81) 扶安倡桂生工詩善謳彈有一太守狎之去後邑人立碑思之一夕佳月生彈琴於碑石上遡而長歌李元亨者過而見之作詩曰一曲瑤琴怨鷓鴣荒碑無語月輪孤峴山當日征南石亦有佳人墮淚無時人謂之絶倡李余館客也自少與余及李汝仁同處故能爲詩他作亦有好者石洲喜其人而稱之

 

부안 기생 계생이 시를 잘 지었고 노래와 거문고도 잘했다. 어떤 태수가 그를 사랑했는데 떠나간 후에 읍인들이 비를 세워 그를 기렸다. 어느날 저녁 아름다운 달밤에 계생이 비석 옆에서 거문고를 타며 옛날을 회상해서 길게 노래를 불렀다. 이원형이라는 이가 지나가다가 이를 보고서는 시를 지었다.

 

한 가락 거문고 소리는 자고새를 원망하는데

황량한 비석은 말이 없고 달은 외로이 떴네.

남쪽 정벌한 때 세웠던 현산의 비에

역시 어떤 가인이 눈물을 흘린 적이 있었나?

 

당시의 사람들이 이를 절창이라 했다. 이원형은 내 식객인데 어려서부터 나와 이여인과 함께 지내서 시를 지을 줄 알았고 다른 작품도 좋은 것이 있다. 석주가 그 사람을 좋아해서 그를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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