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李石樓慶全之詩 豪放 或不循彀率 而如應呼 絕句最佳 如題畫鷹 曰 欲向畫中容一倩 世間狐兎太紛挐 題雪曰 三等土堦編白玉 帝堯會是儉中奢 乂鍾城守, 乘暮往辭 乞別詩 而時適擧烽 則口呼曰 門對終南管燧祠 北來消息最先知 知吾卷箔思君處 正是譙樓擊柝時 意甚新奇
석루 이경전의 시는 호방하다. 어떤 것은 형식에 억매이지 않고 부름에 응하는 것 같았는데 절구가 아주 좋다. 제화응,
그림 속의 매에게 한 번 빌리고자 하는 것은
세간의 여우나 토끼가 너무 설치고 다녀서지.
제설,
세 계단 흙섬돌에 백옥이 깔리니
요임금이 검소한 가운데 사치한 듯.
같은 시다. 또 종성의 유수가 저녁을 틈타 하직하러 가서 이별시를 지어달라 했는데 마침 봉화를 올리고 있었다. 곧 입으로 부르기를,
문은 종남산의 봉수대를 대하고 있어
북에서 오는 소식을 가장 먼저 아네.
내 발을 걷고 그대를 생각하는 곳은
바로 성문 누대에서 딱따기를 치던 때네.
시의 뜻이 아주 새롭고 기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