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鄭領相太和雖不以文詞自任 時有好句 甞有所眄於箕城 後為方伯 却之 書一句於扇以贈曰 緣隨春夜短 情與酒杯深 乂贈關東伯曰 為謝新東伯 來尋病判樞 多情求別語 得意向名區 海濶經層浪 山高歷畏途 城西門獨掩 安靜不如吾 殊有大臣風度
영상 정태화는 비록 문사로 스스로 자부하지는 않았지만 때로 좋은 구절이 있었다. 일찍이 평양에 좋아하던 기생이 있었는데 후에 방백이 되어 그녀를 물리치며 부채에 한 구절을 써 주었다.
인연은 봄밤처럼 짧고
정은 술잔처럼 깊기도 하네.
또
관동 관찰사에게 써 준 시.
새로 관동백이 되었다고
병든 판중추부사를 찾아왔네.
다정히도 이별의 말을 구하며
자랑스레 이름난 곳으로 가네.
너른 바다 겹겹 물결을 지나
높은 산 위험한 산길 넘으리.
성 서쪽에 홀로 문 닫아걸고 지내니
편안하고 고요하기 나 같지 않으리.
자못 대신의 풍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