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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


하루도 가고가고 이틀도 가고가고

지키가 한 근 두 근 재롱도 크더니만

이제는 다 자란 양 저렇게도 의젓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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哭삐약이


하늘이 내려주신 팔형제 삐약이네

그렇게 곰삭이며 앙징스레 놀더니만

하나 둘 뉴캐슬병을 앓다가는 가셨네


주인이 하 무식해 예방도 못하고서

그냥냥 싱글벙글 좋아만 해대다가

삐약이 아픈 가슴을 다독이지 못했네


하나 둘 졸다가는 어느날 안녕하고

나 그들 숲에 묻고 가슴만 아리아리

삐약아 미안하구나 편안하게 쉬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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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메르스 걱정이 한창

그래서 우리 아이들도 걱정 걱정 또 걱정

희선이는,

"엄마, 여기 메르스 끝날 때까지 있다 오세요."

그리고 이렇게 찰칵으로 얼굴을 보여줬다.

아내가 보고 싶대서, 아들은 내가 카톡에서 찾아낸 거고.........

이 걱정이 누구 때문일까?

부끄러운 줄도 모른다.

걱정걱정 또 걱정

하늘이 내린 벌을 누구라 피할까만

저렇듯 무능해도 부끄런 줄을 몰라

아이가 끄날 때꺼정 돌아오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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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서쪽 벽 밑 모래땅에는 해마다 이런 버섯이 핀다.

포자가 떨어져서 그런가 보다.

며칠 동안에 일어나는 일이다.

 

버섯생애

 

한 순간 피었다가 눈깜짝 지고마는

버섯이 내 눈엘랑 해마다 들앉으니

내 인생 저 버섯보다 무엇이 더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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