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坡州西郊 荒廢無人 安亭堂牧始墾之 廣作田畝 大搆第而居之 政堂能詩 嘗占句云 牧笛一聲長浦外 漁燈數點洛巖前 至其孫瑗極盛 內外名田無慮數萬頃 奴婢百餘口 老樹萬章成蔭十里 鵝鴨呼噪其間 公臂蒼牽黃 日往來以爲樂 至今分占餘土而居之者 百許人 皆其子孫也
파주 서쪽 교외는 황폐하여 사람이 없었는데 안정당이 처음으로 개간하여 넓게 전답을 만들고 큰 집을 짓고서 거기에 살았다. 안정당은 시를 잘 지었는데 일찍이 이렇게 읊었다.
목동의 피리소리 길게 포구 밖에 퍼지고
고깃배의 몇 점 등불이 낙암 앞에 비추네.
그 손자 안원에 이르러 아주 번성했는데 안팎으로 좋은 밭이 무려 수만 경이나 되고 노비도 백여 명이었다. 고목 만여 그루가 십 리에 이르는 그늘을 이루고 거위와 오리가 그 사이에서 울어댔다. 공은 푸른 매를 팔위에 올려놓고 누른 개를 끌고 날마다 왕래하는 것으로 낙을 삼았다. 지금도 남은 땅을 나누어 차지하고 사는 사람이 백여 명이나 되는데 모두가 그 자손이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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