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世廟設拔英試 一時名臣宰相皆與焉 翌日謝恩 上御思政殿引見設酌而慰之 御製詩一首 令君臣和之 伯氏亦入侍 附耳語李文質公曰 上常以足下爲迂濶 君可爲戱詩呈之 遂和云 歌咏聖德欲起舞 大風吹袖助回旋 上大笑曰 予以芮爲迂儒 今觀是詩 豪氣有餘者也 卽命內女彈瑟琶 用文質所作詩歌之 令文質起舞 極歡而罷
세조가 발영시를 열자 그때의 명신 재상들이 모두 참여했다. 다음날 사은할 때 임금이 사정전에 불러 보시고 술자리를 마련해서 위로하셨다. 친히 시 한 수를 짓고 군신들에게 화답하게 하니, 맏형이 역시 입시하여 문질공의 귀에 대고 말했다. 상께서 늘 그대를 우활하다고 하시니 그대가 희시를 지어 올리는 것이 좋을 것이네. 마침내 화답시를 읊었다.
성덕을 노래하며 일어나 춤추려 하니
큰 바람이 소매를 날려 빙글빙글 돌게 하네.
임금께서 크게 웃고 말씀하셨다. 내가 예를 오활한 선비라고 했는데 지금 이 시를 보니 호기가 넘치는 이로구나. 즉시 궁녀에게 비파를 타게 하고 문질공이 지은 시를 노래하게 하여 문질공에게 일어나 춤추게 하고는 실컷 즐기다가 파했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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