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桑谷與騎牛李公相善 李公居城南 桑谷居西山 相距纔五里許 或杖屨相從 或以詩相酬唱 桑谷於園裏構小齋 名曰衛生堂 每聚家僮 日以劑藥爲事 李公作詩曰 蕭洒新堂白板平 圖書畵竹有深情 墻頭嫩어릴눈綠三槐樹 好箇黃鸝一兩聲

 

상곡과 기우 이공은 서로 친하게 지냈는데, 이공은 성남에 살고 상곡은 서산에 살아 서로 오리쯤 떨어져 있었다. 어떤 때는 지팡이를 짚고 신발을 끌고 서로 만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시로써 수창하기도 했다. 상곡은 정원 안에 조그마한 집을 지어 위생당이라 하고 늘 집안 아이들은 모아 날마다 약을 조제하는 것으로 일을 삼았다. 이공이 이런 시를 지었다.

 

산뜻한 새 집의 흰 판자 평평하고

도서와 화죽은 깊은 정이 있도다.

담 머리 연한 초록빛 회화나무 세 그루에

꾀꼬리 한 쌍 우는 소리 듣기도 좋구나.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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