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를 배정받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기로 했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기온도 낮아 춥다. 그렇다고 게르 안에 쳐박혀 있을 수야 있남? 우리 용감한 3인 위험하다는 만류를 뿌리치고 뒷쪽 구릉을 지나 바위 산에 올랐다. 앞에 올린 다양한 게르촌 사진이 바로 이때 찰칵한 거다. 사진에 늘 찍사는 빠지는 법 그래서 두 분만 나온다.

두 분은 찍힌 줄도 모를 거다

차렷! 단정한 박성웅 그리고 한 가락 할 듯한 선회장

어찌구리? 박성웅 나도 한 가락 한다 이거지요? 야무지게 입을 다문 결의에 찬 선회장이고.

게르촌 三人


바람도 휘이이잉 불어오는 초지를

위험타 만류하는 말씀에 끄덕끄덕

그래도 끓어오르는 호기심을 어쩌랴


꼭대기 올라보니 사방이 타악 트여

여기도 게르촌락 저기도 하얀 게르

凝血진 가슴속이야 뚫리고도 남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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