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申元澤混少以奇童名世 後為安州敎授 將赴關西 其母有戒色之訓 其妻亦有警言 申戲賦一絕曰, 謂我西行錦繡叢 慈親戒色婦言同 母憂疾病誠為是 妻妬風流未必公 此詩世多傳誦稱善 而第四句 妻妬風流 四字 殊非微婉之語 若改以 妻意安知盡出公 則似乎有味 以俟具眼評論

 

원택 신혼은 어려서 기동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후에 안주의 교수가 되어 관서로 부임하려 할 때 그 어머니가 여색을 삼가라는 훈계를 하였고 그 처 역시 조심하라는 말을 했다. 신이 장난 삼아 절구 한 수를 지었다.

 

내가 관서의 미인들 모인 곳으로 간다 했더니

어머니는 여색을 삼가라시고 부인 말 같도다.

병을 앓을까 걱정하신 어머니는 정말 옳지만

아내는 풍류를 시샘하니 꼭 공정한 것은 아니네.

 

이 시는 세상에 많이 전하며 암송되어 좋다고 칭송된다. 4구의 처투풍류 네 자는 완곡한 뜻이 적은 말이니 만약 고쳐서 그것을 아내의 뜻이 모두 공정한 데서 나온 것임을 어찌 알리라 했더라면 맛이 있었을 것 같다. 안목 있는 이의 평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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