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李瑞雨潤甫 李沃文若 俱工文詞 各有所長 而文若少也 學於東州門下 東州甞稱 此子才調不凡 而以登第太早 不能肆力於文章 可惜也云 晚而喜詩 往往不用古語 有螭蚓之雜 故詩不如文 博士洪覩亦東州門人 聰明絕人 一覽輒記 字意音韻 無不通曉 為文 操筆立就 略無停滯 而於詩 一句道不得 東洲笑曰 以君之長於文 而短於詩 古人所謂 詩有別才者 信矣·

 

서우 이윤보와 문약 이옥은 다 문사를 잘하여 각기 잘하는 것이 있었다. 문약이 젊어서 동주 문하에서 공부를 할 때 동주가 일찍이 이 사람의 재주는 비범하지만 과거에 오른 것이 너무 빨라 문장에 힘쓸 수가 없는 것이 애석하다고 했다. 만년에 시를 좋아했으나, 가끔 옛 시어를 사용하지 않아 잘된 것과 잘못된 것이 섞여 있어서 시는 문만 같지 못했다. 박사 홍도 역시 석주의 문인이었는데 청명하기가 남보다 뛰어나 한 번 보면 곧 외워서 자의와 음운에 통해서 밝지 않은 것이 없었다. 글을 짓는데 붓을 쥐고 나아가 조금치도 지체하는 일이 없었으나 시는 한 구절도 얻을 수가 없었다. 동주가, “그대는 글에는 뛰어나나 시에는 약하니 옛 사람들이 시에는 별다른 재주가 있다고 이른 것이 믿을 만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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