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 崔簡易之文 列於佔畢谿谷 為國朝三大家 文則未知優劣 詩亦峭刻 兼以調響 如磬殘石竇晨泉滴 燈剪松風夜鹿啼 士羞不識龍灣路 文欲相當鳳詔臣 等句 甚奇 權石洲負詩名 自以為無敵 往問於簡易曰 當今 文則當推令公 詩則誰與 意其歸己也 崔曰 老夫死則公可繼之 權默而退

 

최간이의 글은 점필 계곡의 반열에 드니 국조 삼대가라 한다. 글은 우열을 알 수 없는데 신 역시 산뜻하게 두드러진 데다가 격조와 운율을 겸하고 있다.

 

경쇠소리도 그친 석굴에 샘물 듣는 새벽

등불 앞에 부는 솔바람 소리에 밤 사슴이 우네.

선비 용만길 아지 못해 부끄러운데

글로 중국 사신을 상대하려 한다네.

 

등과 같은 구절은 아주 기묘하다. 권석주가 시명을 떨치고 있었는데 스스로도 대적할 이가 없다고 여겼다. 간이에게 가서 묻기를, “당금에 문장으로는 의당 그대를 치겠지만, 시는 누구를 치겠습니까?” 하고 했지만, 그의 뜻은 자기를 제일로 치는 것이었다. 최가, “노부가 죽으면 공이 이를 것이오.”라 하니 권이 아무 말 없이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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