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我朝之有權李 如唐之李杜 明之滄弇 而李之慕權 乂如子美之於太白 元美之於于鱗 少時 作詩 不就正于權 則不敢示人 及聞枉死 作詩一聯曰 浩蕩神農藥 蕭條大禹謨 乂過東城殞命處 有吟曰 行過郭東花落處 故人詩骨至今悲 可謂一字一淚
우리나라의 권과 이는 당의 이와 두와 같고 명의 창과 엄 같아서 이가 권을 흠모하는 것이 또 자미가 태백을 흠모하던 것과, 원미가 우린을 흠모하던 것과 같다. 젊어서 시를 지을 때 권에게 나아가 바로잡지 않으면 감히 남에게 보이지를 않았다. 권이 억울하게 죽었다는 소리를 듣고 지은 한 연의 시.
호탕하기는 신농씨의 약이고
쓸쓸하기로는 대우의 계책이라네.
또 운명한 동쪽 성문을 지나며 읊음 시.
성의 동쪽 꽃이 지던 곳을 지나노라니
고인의 시혼이 지금도 서럽도다.
한 자 마다 눈물 한 번씩 흘릴 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