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金伯玉始振 余之族叔也 全不事詩 而妙解作法 故絶句或有佳處 遊山詩曰 閑花自落好禽啼 一道清陰轉碧溪 坐睡行吟皆得句 山中無笔不頃題 又作香奩五絶 末句曰 曾愁百年短 却恨五更長甚妙
백옥 김시진은 내 일족 아저씨다. 오로지 시짓기를 일삼지 않았으나 시작법을 잘 해득하였다. 그래서 절구가 간혹 좋은 것이 있었다. 유산시.
한가한 꽃 절로 지고 새 우는 소리 듣기도 좋네.
한 줄기 맑은 그늘 푸른 시내로 굴렀구나.
앉아 졸거나 가면서 읊조려 모두 시구를 얻는데
산중에는 붓이 없으니 끝내 지을 것 없다네.
또 향렴체로 오언절구를 지었다. 끝 구절.
일찍이 백 년이 짧은 것을 걱정했는데
도리어 하룻밤이 긴 것을 한스러하네.
아주 절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