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自古詩家 以題咏為難 非作句難 難其相稱也 樹影中流見 鍾聲兩岸聞 為金山寺之名句 樓觀滄海日 門對浙江潮 為靈隱寺之絕唱 盖趣與境會 寫出眞景也 金黃元 浮碧樓詩云 長城一面溶溶水 大野東頭點點山 徐四佳甞歇看 然登斯樓 咏斯作 則始覺其模寫如畫 鄭松江 統軍亭詩 我欲過江去 直登松鶻山 西招華表鶴 相與戱雲間 這二句 未甞道得統軍亭一語 而世以為古今絕作 何也 盖是亭也 遠臨遼碣 氣像嚝邈 松翁乃托興於意象之表 趣格飄逸 與玆亭相侔也

 

예로부터 시인들은 제영을 어렵게 여겼는데 구절을 짓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서로 부합시키는 그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나무 그림자는 강물 속에 보이고

쇠북종소리 양안에 들리네.

 

금산사의 유명한 시구로 여긴다.

 

누각은 푸른 바다에 솟아오르는 해를 보고

문은 절강의 파도를 마주하고 출렁이네.

 

영은사의 절창이다. 대개는 의취와 경관이 부합되어야 진경을 그려낼 수 있는 것이다. 김황원의 부벽루시.

 

길고긴 성 한 쪽에는 강물이 넘실넘실

크고큰 들판 동쪽 끝에는 점점이 산이로다.

 

서사가는 일찍이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보아넘겼으나 이 누각에 올라가서 이 작품을 읊조려 보고는 비로소 그가 모사한 것이 그림 같다는 것을 알았노라고 했다. 정송강의 통군정시.

 

내 강을 건너가서는

곧바로 송골산에 오르고저.

서쪽 화표학을 불러들여

서로 함께 구름 속에서 놀과저.

 

이 두 구절은 통군정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는데도 세상에서는 고금의 절작이라고들 하는데 왤까? 아마도 이 정자가 멀리 요동과 갈문에 닿아 있어서 기상이 넓고도 먼데 송강이 의상의 겉에 흥취를 의탁해서 취격이 표일해져 이 정자와 서로 짝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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