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余戚兄金中丞仲固 兒時所作 白碑科詩 甚有名稱 其咏墨呼韻云 漆身同豫讓 涅背似岳飛 首陽千古節 幾入騷人詩 大有步驟 內從兄金相公構 非長於詩律 而時有警策語 其在玉堂 與騎省官李廷謙聯句 李先得句云 鳳池佳句愧非岑 內兄以騎省感懷還似岳之句 為對 一座稱其精堅 甞次友人夫字韻曰 白髮侵凌君欲老 風塵撩亂我非夫 超壓諸作云

 

내 친척 형인 중승을 지낸 김중고가 어렸을 때 지은 백비과시는 아주 명시로 칭찬을 받았다. 그의 영묵호운.

 

옷칠한 몸은 예양과 같고

물들인 등은 악비와 같도다.

수양산 이제의 천고 절개는

얼마나 많이 시인의 시에 읊어졌는가.

 

완급이 크게 드러나 있다. 내종형 상공 김구는 시율을 잘하지 못했으나 때때로 빼어난 시구를 지었는데, 그가 옥당에 있을 때 기성관 이정구와 함께 연구를 지었다. 이정겸이 먼저, 봉지에서 지은 좋은 시구 잠삼에게 부끄럽네라는 구절을 얻자, 내종형이 병조에서의 감회는 도리어 악비와 같네라는 구절로 대구를 하자 좌석에 있는 사람들 모두 그 정밀하고 견고함을 칭찬했다. 일찍이 벗의 부자를 차운하여 시를 지었다.

 

흰 머리가 생겨 욕보이니 그대도 늙으려 하고

풍진 세상 어지럽기만 한데 내 사나이가 아니네.

 

여러 작품을 월등하게 눌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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