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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난첫꽃들

[레벨:28]진우

어제 내려와서 온통 청소에 집안 정리를 하고는 그 지친 몸으로 아내는 11시 반 차를 탔다. 작은 몸으로 이런 일 저런 일을 마무리하고는 당차게 떠났다. 사람 사는 것이 뭐 그리도 복잡하고 사연이 많은지?  누구나 다 만족을 모르고 살다가 가는 것일까? 아흔다섯이신 우리 아버지는 아끼고아끼며 사신 한 평생이시라 조금이라도 낭비되는 것을 못 참으신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당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섭섭해 하신다. 그 연세에 청년 같은 몸을 가지실 수가 있다는 말인가? 왈,

"내 몸이 다 망가져부렀어야!" 며느리에게 하시는 말씀이시다.

"다리에 힘이 없어 걷기가 힘들어야!" 건강하시냐고 묻는 누구에게나 하시는 말씀이시다. 제발 건강하시기를.............

 

아내가 탄 차가 떠나는 걸 보고 나는 황윤수 군을 만났다. 우린 곧장 저 노란 복수초를 보러 갔다. 그곳에 오르자 황형이 그런다. 이렇게 복수초가 널린 밭을 처음 본다고. 지천으로 비어 있었다. 아마 핀 게 한 주일은 지났나 보다. 그 묘지의 주인께서는 말 그대로 꽃밭에 누워 계셨다. 황홀하실까?

 

 

내려오는 길가에 큰개불알풀이 한 껏 숨어서 웃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장성호 상류의 <인정가든>에 들려 몸보신을 하고는 일어서는데 군자란 화분에 분홍빛이 인사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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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산속에 들어서니 백양꽃이 벌써 낙엽 사이를 뚫고 싹을 밀어올리고 있었다. 저 녀석을 상사화라서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를 못한다. 무성하게 자라던 잎이 다 지고나면 그때서야 대공이 올라와 꽃을 피운다. 그래서 相思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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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 이르니 그곳에 벌써 붉은대극이 지천으로 올라고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은 추위 때문인지 입을 벌리고 내장을 곱게 보여주는 녀석이 없다. 그중 그래도 이 녀석이 제일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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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곁에는 여기저기 노루귀가 곱게 올라와 웃고 있다. 아직은 만개에 이른 꽃은 없다. 분홍 노루귀 참 곱다. 어쩌면 그렇게 일찍 땅을 박차고 나와 저렇게 곱게도 물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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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이다.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만 해도 자연은 내게 시시때때로 미소를 지을 거다. 내가 할일은 다만 부지런떠는 일이다. 그러면 그 보답은 오고 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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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풀려서 아버지를 모시고 소월아트홀엘 갔다. 가는 길에 보이는 것이 제법 있다.

봄이니 벌써 이사철인가 보다. 고가사다리가 위태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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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쪽에 가까와오니 아니 생각지도 않은 이동장이 서 있다. 화요일이라는 얘기다. 매주 화요일이면 이렇게 장이 선다. 그곳엔 먹을거리 입을거리 그런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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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문을 돌아나오니 그곳에는 골목이 하나 보인다. 차도 없다. 낮이라 그런가 보다. 다만 차 꽁무니가 겨우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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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월아트홀에 이르니 그곳에는 어르신들이 나와 바둑, 장기를 두고 계신다. 말 그대로 소일중이시다. 참 한가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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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홀 안으로 들어가기 그곳에 소정 선생이 얘기하던 수강생들의 그림이 아담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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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작품만 찰칵했다. 솜씨들이 늘어가는 과정인가 보다.

돌아오는 골목길에는 수제화를 진열해 놓은 구두가게가 눈에 들어온다. 요즘은 보기 드문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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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파트에 들어와서 장터를 한 번 둘러본다. 양말가게, 과일가게, 채소가게, 어물전, 잡곡전, 젓갈가게, 족발가게, 금은점, 튀김집, 옷가게, 홍어집, 전병가게, 철판구이집 등등이다. 우리가 시장을 본 건 전병 한 봉지다. 여유롭게 걸으시는 아버지. 그런데 다리에 힘이 없으시다고 영 걸으려 하지 않으신다. 그럴수록 더 걸어야 힘이 생긴대도 믿기지가 않으시는 모양이시다. 잠깐 잠깐이라도 걸으시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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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옆에 지나가면 인사를 그렇게 깎듯이 잘 하시는 아구르트 아주머니에게서 주머니에 단돈 천 원밖에 없어서 그걸로 야구르트를 사고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조손이 즐겨 걷는 모습을 본다. 저 걸음 걸음거리에 사랑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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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각엘갔다

[레벨:28]진우

오늘은 아버지를 모시고 삼청각엘 갔다. 은선이 전화를 받고 나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아내가 제안해서야 나는 아! 했다. 은선이가 전화를 해서 공연에 오라 해서 그러마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는데, 아내가 그런다.

"아버지 모시고 가면 되겠구만!"

아내의 아버지에 대한 배려가 나보다 훨씬 낫다.

그래서 오늘 점심에 가기로 하고 11시에 출발을 했다. 한 30여 분 달려서 도착해서 은선이에게 전화를 다시 했다가 그만 내 무식(?)이 들통나고 말았다. 어디냐고 해서 한 대답.

"일륜당 앞이다."

"예?"

"일륜당 앞이라고!"

"아, 일화당이요."

그렇다 사진을 보자, 그럼 내용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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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보니 일화당이다. 화합할화자를 인륜륜자로 읽은 거다. 글쓴이가 너무 단조로우니까 그렇게 복잡한 옛 글자를 가져다 쓴 것을 내가 몰라본 거다. 은선이가 웃었을까?

거기서 그렇게 은선이의 마중을 받고 안으로 들어가니 은선이의 잘 생긴 아들이 찰칵을 매고 서 있다. 처음에 아내나 나나 대학생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다. 중2란다. 우린 깜짝 놀라고...... 그 아이가 찰칵 해 주어서 우리는 기념사진을 세 장이나 그곳에서 당장 받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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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선이의 융숭한 안내를 받아 공연장에 입장해서 12시 정각부터 공연을 감상. 사회를 은선이가 멋지게 보고 있었다. 알기 쉽고 간명하게.

등장하는 악기. 소금, 대금, 장구, 북, 가야금, 향피리(태평소), 해금, 아쟁 그리고 우리 악기들이 개성이 강해서 화음을 위해라며 키보드도 등장하고 있었다. 각 악기마다 소개를 간단히 하고 짧은 음악을 연주해 들려주는 시도가 참 신선해 보였다. 전통음악, 전통 춤, 서양음악, 판소리, 육자배기까지 등을 수 있었다.

더구나 아내는 퀴즈를 맞추는 행운까지 거머쥐어 26일 아침공연티켓을 두 장이나 받고는 싱글벙글이다. 복 있는 이여, 그대 이름은 소정 선생!

공연이 끝나고 이어서 식사. 깔끔한 음식에 친절한 서빙. 그리고 안락한 분위기. 그렇게 제자 덕분에 행복한 점심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오는 길에 내 시조 <그리움>의 악보가 실려 있다고 최근에 출판한 책까지 세 권을 선물 받았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다. 제자 은선이에게 감사.

아내 소정 선생의 표정이 참 좋다. 시아버지를 부축하면서 보인 모습이다. 많이많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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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10분. 따르릉이 울린다.

"아, 손선생!"

"어딥니까?"

"행당동!"

"20분 후에 출발합니다."

"알겠습니다."

그때부터 마음이 바쁘다. 슬슬이 복으로 갈아입느라, 얼굴 덧씌우개를 찾느라 야단이다. 다 차려입고 나서니 30분. 아버지 왈,

"언제 오냐?"

"저녁 먹을 때는 돌아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그러고는 슬슬이를 타고 출발. 강변에 오니 사람들이 많다. 하나, 둘, 많다가 아니라 정말 많다.

하류쪽을 향해서 달리니 맞파람이라서 여간 힘들지가 않다. 우리가 조우할 곳은 한강철교 밑이다. 그와 내가 출발한 곳에서 중간지점이기 때문이다. 강에는 오늘도 물오리란 녀석들이 자맥질에 여념이 없다. 날씨는 우중충.

반포대교를 지나 한강인도교를 지나자 그곳에 벌써 손선생이 의자에 앉아서 손을 흔들고 있다. 바람을 등지고 올라온 것이라 힘들지 않았단다. 그래도 돌아갈 길은 바람을 안고 가야 하니 그곳에서 쉬고 있었더란다. 내려서 음료수 하나 나누어 마시고 짐을 풀고 쉬다가 하늘에 비행대(?)를 발견하고 급히 아이폰으로 찰칵. 강에는 돛배도 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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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저물어가는 까닭에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진다. 다음에 테니스공을 가져다주기로 하고, 손선생은 화선지를 가져다준단다. 상원암에서 얻어온 거란다. 2절지 한 상자.

 

누군가 첫 번째 사진을 보고는 맨 앞 기러기가 참 잘 생겼단다. 우두머리답게 잘 생겼단다. 그래서 한 번 웃고.......... 그렇게 다음날 하루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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