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9월 정기모임을 마치고, 점심까지 만나게 먹고는 얘기가 되어 함담님을 따라 유탕골로 접어들었다. 목적은 말로만 듣던 자연산 동충하초를 보기 위해서다. 숲속을 한참 더듬던 함담께서 '심봤다!' 하신다. 부회장님과 나는 득달같이 달려가 보니 거의 보이지도 않은 정도의 작은 이를 가리킨다. 그게 동충하초란다. 그래서 처음 보는 신기함으로 찰칵. 그런데 숲속이라 문선생하고 씨름하느라 정신을 다 빼앗겼는지(이건 순 변명) 사진 초점도 안 맞았다. 그래도 없는 거보다 나을 거 같아서 올린다.
뿌리쪽을 잘 보시면 아마 뭔가 달려 있는 게 보일 거다. 그게 노린재 벌레 시체다. 벌레 시체 안에 포자가 들어가 있다가는 벌레가 죽으면 그 안에서 자라기 시작하여 저렇게 솟아 오른단다. 그게 동충하초란다. 어떤 곤충의 사체라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벌의 사체에 기생하는 것은 크고 튼실하단다. 새로운 곳에 눈을 뜨게 된 순간. 함담께 감사. 주위를 둘러보니 여기저기 여러 개가 솟아올라와 있다. 철이 좀 지나서 저렇게 말라간단다. 제철이면 더 붉게 예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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