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슬공 평평할평 근원원 젖을습 그늘음 말마 옥요 으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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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朴相公民獻除咸鏡監司一時名人咸賦別章一日蘇齋抵朴相公第展別章五十餘幅皆瞥眼看過時林白湖在座蘇齋目白湖曰公詩安在白湖出諸袖而奉之蘇齋一見默然投之於諸稿中朴守庵詩適至蘇齋披翫其頸聯有邸館夢回淸獻鶴塞門風落晏嬰裘之句三復歎賞字守庵曰君實君實白湖豪氣頓挫面頸發赤遂退走蓋朴相公之將往咸鏡也有臺議擧不廉爲言守庵欲白其不然故語意如此蘇齋之所以尤稱美也

 

상공 박민헌이 함경감사에 제수되자 당시의 이름 있는 사람들이 모두 송별부를 지었다. 하루는 소재가 박상공의 저택에 이르러 송별시 50여 폭을 펼쳐놓고 모두 대강대강 보아 넘겼다. 그때 임백호가 그 자리에 있었는데 소재가 백호를 보며 그대의 시는 어디에 있는가 하니 백호가 소매 속에서 시를 꺼내어 바쳤다. 소재가 일견하고서는 말없이 시를 여러 원고 가운데 던져 버렸다. 박수암의 시가 마침 이르러 소재가 감상하게 되었는데 그 경련,

 

영빈관 꿈속에 청헌의 학 돌아오고

변방의 바람에 안영의 갖옷이 떨어지네.

 

라는 구절이 있어 세 번을 탄상하고서는 수암을 사랑하여 군실군실이라 했다. 백호는 호기가 자못 꺾이어 얼굴과 목을 붉히며 마침내 물러나 가버렸다. 박상공이 장차 함경으로 갈 것인데 대간들의 의론이 청렴하지 않은 것을 말하자 수암이 그가 그렇지 않다고 말히고자 한 것이어서 말과 뜻이 이와 같아 소재가 더욱더 칭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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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朴學官守庵 枝華儒者也其於詩非專門用力而時時寓興之作格高意玄人莫能及其詠崔孤雲詩曰孤雲唐進士初不學神仙蠻觸三韓日風塵四海天英雄安可測眞訣本無傳一去留雙鶴淸風五百年深味之有不盡底意思

 

학관 수암 박지화는 유자이다. 그는 시에 전문적으로 애쓰지 않았으나 때때로 흥에 겨운 작품은 격이 높고 뜻이 오묘하여 남들이 미칠 수가 없었다. 그가 최고운을 읊은 시.

 

고운은 당나라 진사

처음에는 신선을 배우지 않았네.

미개한 삼한이 서로 다투던 날

풍진이 온 세상에 가득했네.

영웅인들 어찌 헤아릴 수 있으리

진결은 본래 전하지 않는 법

한 번 간 뒤 두 마리 학만 남아

맑은 기풍 오백 년이네.

 

깊이 이를 음미해 보면 담겨진 뜻이 무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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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白參奉玉峯 光勳先執也先君每言其才格之孤高林白湖始登第也節度公 白湖尊府君 牧濟州白湖越海榮覲還時由海上至龍城將向洛下其時府使孫汝誠邀聚文人賦詩廣寒樓上以餞之玉峯蓀谷白湖曁先君在席一時之盛會也其所唱酬合作一部行于都中遂成紙貴方其會也孫府伯賦一長律玉峯次韻其詩曰畫欄西畔綠蘋波無限離情日欲斜芳草幾時行路盡靑山何處白雲多孤舟夢裏滄溟事三月煙中上苑花樽酒易傾人易散野禽如怨又如歌時當國恤坐無聲樂咸以歌字爲難而其落句尤美眞佳才也或者以滄溟事之事字爲未妥余嘗語五山以此詩五山亦疑之近閱唐百家李益詩有別來滄海事語罷暮天鍾之句方覺痛快矣

 

참봉 옥봉 백광훈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친구이다. 선친께서는 늘, 그의 재주와 인격이 고고하다고 하셨다. 임제가 처음 등제했을 때, 절도공(임제의 부군이시다)이 제주 목사로 있었는데, 임제가 바다를 건너 인사하러 갔다 돌아올 때 바다에서 용성에 이르러 서울로 오려 했다. 그 때 부사 손여성이 문인들을 모아놓고 광한루 위에서 시부를 지어 그를 전송했다. 옥봉 손곡 임백호 그리고 선군께서 자리에 있었으니 한 때의 성대한 모임이었다. 그곳에서 창주한 시를 모아 한 책을 만들었는데, 서울에서 유행하여 마침내 종이가 귀할 정도가 되었다. 바야흐로 그 회에서 손부백이 장편 율시를 한 수 짓자 옥봉이 차운했는데 그 시,

 

단청한 누각 서쪽 푸른 마름풀에 물결 일고

끝없는 이별의 정에 해는 넘어가려 하네.

꽃다운 풀 어느 때에나 나그네길 다하며

청산 어느 곳에 흰구름 많은가.

한 척 쪽배는 꿈속에서 숱한 일 겪었고

삼월은 아지랑이 속 상원의 꽃이로구나.

술동이는 귀울이기 쉽고 사람은 헤어지기 쉬운데

산새는 원망하는 듯 노래하는 듯.

 

그 때는 국상 중이라 자리에 성악이 없어서 모두 자를 어렵게 여겼다. 그러나 그 끝구가 더욱 아름다우니 참으로 뛰어난 재주다. 어떤 이가 창명사의 사자가 타당하지 않다고 하는데, 내가 일찍이 오산에게 이 시를 이야기했더니 오산 역시 의심하였다. 근래에 당백가를 열람해 보니 이익의 시 중에,

 

이별한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고

말을 마치자 저녁 종소리 들리네

 

라는 구절이 있어 자못 통쾌함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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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上舍鄭彥訥號一蚩羅州人深於學問人罕知之每赴科場以賦屈人世徒知能於賦而未嘗見其作詩少年時遊瑞石山次林白湖詩一聯曰怪石夜能虎矮松秋欲絃足見其奇壬辰以後遭亂漂蕩有醉來千日少亂後一身多之句聞者皆稱能做出古人所未道之語姚合贈劉叉詩一聯曰避時曾變姓逃亂似嫌身與一蚩之意略同而一蚩不喜奇詩必不襲姚合之句金剛經頌曰富嫌千口少貧恨一身多蓋出於此也

 

상사 정언눌은 호가 일치인데 나주 사람이다. 학문이 깊었으나 알아주는 이가 드물었다. 늘 과장에 나가 부로써 사람들을 굴복시켰기 때문에 세간에서는 부에만 능한 줄 알았지 일찍이 그가 시 짓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젊었을 때 서석산에서 노닐면서 임제의 시를 차운하여 한 연을 지었다.

 

괴상한 돌은 밤에는 호랑이가 되고

짤막한 소나무는 가을에 거문고가 되려는 듯

 

그 기묘함을 족히 볼 수 있다. 임진년 이후로 떠돌아다니면서

 

술 마실 때는 천 날도 모자라더니

난리 뒤에는 내 한 몸도 많구나

 

라는 구절은 듣는 사람들이 모두, 옛 사람들이 말하지 못한 시어를 지었다고 일컬었다. 요합이 유예에게 주는 시 한 연에 이런 것이 있다.

 

세상을 피해 살 때에는 성을 바꾸었는데

난리를 만나니 몸뚱이 싫어지는 것 같네

 

일치의 뜻과 대략 같은데 일치는 기이한 시를 좋아하지 않았으니 틀림없이 요합의 시구를 따라 쓴 것을 아닐 것이다. 금강경 게송의,

 

돈 많을 때에는 천 사람도 적다 하더니

가난할 때에는 몸뚱이 하나도 많다 하네.

 

는 대개 이에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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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장 평평할평 근원원 즐길락 언덕릉 아닐미 거리항 공경할경







인간세 온백 나라이름팽 재성 넓을광 겨레척 성강 찾을심 구멍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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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鄭處士天遊之升 以詩鳴於世其叔父古玉碏嘗稱其才調絶等曰鳥啼春有意花落雨無情者非仙語乎以余所見上句近兒童所誦聯句古玉之擧是爲言未可曉也嘗聞林白湖誦天遊一絶句曰草入王孫恨花添杜宇愁汀洲人不見風動木蘭舟爲近世絶唱自以爲不可及是則果然矣天遊本洛陽人年少時不得於世卜地龍潭萬疊山中結草堂顏以叢桂遂終焉

 

처사 천유 정지승은 시로 세상에 알려졌다. 그의 숙부 고옥 정작이 일찍이 그의 재주가 뛰어남을 칭찬하기를, ‘새가 우니 봄기운이 있고, 꽃이 지니 비는 무정도 하구나.’라는 구절은 신선의 말이 아닌가라 했다. 내 소견으로는 위 구절은 어린애가 암송하는 구절인데, 고옥이 이를 들어 말을 했으니 알 수가 없는 일이다. 일찍이 들으니 임백호가 천유의 절구 한 구절을 외웠다고 한다.

 

풀에는 왕손의 한이 서렸고

꽃에는 두견의 근심이 어렸도다.

물가에는 보이는 이 없고

바람에 놀잇배만 흔들거리네.

 

근세의 절창이라 하고는 스스로 미칠 수가 없다고 했다 하니 이는 곧 그런 것 같다. 천유는 본래 서울 사람인데 젊었을 때 세상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자 용담의 만첩 산중에서 살았다. 초당을 짓고는 총계라 하고 마침내 그곳에서 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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