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중이는 내조카손자이다.

나이는 28개월

그 애의 말은 제 엄마의 통역이 필요하다.

영어도,

우리말도 그렇다.

 

내 아내가 현중이에게 뿅 간 말,

"큰할-무니"다.

아이는 모두 예쁘다. 아니 귀엽다.

 

지금도 현중이 목소리가 귀에 쟁쟁하다.

"큰 할-지-"

 

현중

 

그 먼길 훨훨훨 날아가서 보는 이가

현중이 조카손자 귀엽다 귀여워서

땡그르 구르던 자태 눈 앞에 맴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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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12시간

5대 캐년 관광 수 만리

그리고 라스베가스 활보

모하비 사막을 건너

하얀 소금을 보고

 

그리고 지쳤다, 내 발

 

 

숱한 길 더듬어서 이저곳 눈에 담고

졸졸졸 개울물이 그리워 애타다가

한 달음 모하비 사막 건너서는 쉼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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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는 사막이었다.

온 세상이 누리끼리한 삭막한 땅.
그곳에 어찌 사람이 산다는 말인가?

 

풀 한포기 나무 하나

모두 사람의 손이 가야 한단다.

 

생기라고는 없다.

어디서 기를 받아

세계 3대 장수촌이 되었을까?

 

廣野

 

모래 언덕 저쪽에는 민둥산이 떡 버티고

그 아래 너른 들엔 잡초마저 시들었다

아 그래 숨쉬는 이야 그렇다고 어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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