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뒷산에는 산앵두가 두 그루 있다. 꽤는 크다. 이른 봄에 하얀 꽃을 소담히 피웠다가는 어느새 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다. 따기가 아까울 정도다. 그 작은 애를 좀 얻어다가 우리 우물가에도 두 그루를 세 해 전에 심었었다. 그 아이도 이제는 꽤나 튼실하게 컸다. 그래서 그도 열매를 맺는다. 그런데 산에 있는 애와 우물가에 있는 애의 꽃피고 열매맺는 시기가 엄청 차이가 난다. 우물가 애가 꽃이 지면 산에는 꽃이 피고, 우물가 애가 열매를 떨어뜨리면 산에는 열매가 익는다. 그만큼 온도차가 심한 모양이다. 거리는 불과 30여 미터. 이 사진을 보고서 황선생께서 보고 싶다고 그 우중에 와서 같이 수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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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는 아침저녁으로 날 따라 뛴다. 삼거리에서는 그는 어디로 갈거냐고 기다린다. 그리고는 바퀴 방향을 보고 잽싸게 앞장선다. 설기의 관심사는 온통 먹을 거다. 뭔가 먹을 게 없나 하고는 냄새 맡고 다닌다. 뼈다귀라도 하나 건지면 그걸 물고는 집에까지 가져온다. 그리고는 집에 와서는 축 늘어진다.

 

황선생 댁 근처라도 가는 날에는 들어가서 그 멍멍이와 어울리고 싶어 나올 줄을 모른다. 가자고 아무리 불러도 막무가내다.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가서 추근거린다. 아직도 어린가 보다. 사람 손길이 그리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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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엔 사람이 드물다. 아니 없다. 우리 마을엔 50여 가구가 작은 개울을 가운데 두고 남북으로 모여서 산다. 오늘 비오는 날 잠깐 여우비를 피해 마을길을 관통해 봐도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장마로 벌건 개울물이 소리를 질러댈 뿐이다. 이런 시골마을이 언제까지 존재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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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작은 조팝나무 꽃을 찰칵해서 그림으로 옮기려니 여간 힘들지가 않다. 하기는 초보니까...........

 이런 내게 황선생은 참 많은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나도 어느날인가는 내 생각대로 착착 그릴 수 있기를...........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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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설이다 망설이다 두 번째로 그린 것이다. 원근도 없고 깊이도 없고 그냥 엉망이다. 차차 나아지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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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초등학교 친구가 한 사람 있다. 우연히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내 꽃사진 얘기가 나왔다. 그림을 그릴 사진을 몇 장 달란다.

왜 그러냐니까, 하는 말이 장성공공도서관에서 수채화를 배운단다. 그는 그 식당 주인에게서 내가 야생화를 찰칵한다는 소리를 들은 거다. 그래서 나도 시작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는 수채화에 필요한 도구를 장만했다.

책을 보고 인터넷을 찾아보고 읽고 구경하고 하며 말성이다가 고등학교 이후 처음으로 물감을 종이에 칠해 본 거다.그게 바로 이  담채다.

 

재미가 붙어얄 터인데............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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