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余與同年元壽翁偕赴京 壽翁鼻楂赤 行至平壤 適侍房之妓 鼻亦楂赤 余作詩戱之曰 箕都城內朔風寒 春色如何上鼻端 醉後一雙金橘爛 樽前兩葉晩楓丹 帳中光影偏相照 客裡風情慘不歡 我是直言吳可立 爲傳聲譽滿長安 甑山有老宦吳可立 若見行客呢妓之事 每說於人 故詩語及之也
나는 동년배인 원수옹과 북경에 간 적이 있다. 수옹의 코는 아가위나무처럼 붉었는데 행렬이 평양에 이르니 마침 방에서 시중드는 기녀의 코가 역시 아가위나무처럼 붉었다. 내가 시를 지어 그것을 놀렸다.
평양성 안에는 북풍이 차가운데
봄빛이 어찌하여 코끝에 올랐는가?
취한 뒤에 한 쌍의 노란 귤이 무르익었고
술동이 앞의 두 잎은 단풍이 무르익었네.
휘장 속의 빛 그림자 한 쪽으로만 비추니
객지의 풍정은 참담하여 즐겁지를 않네.
나는 바른 말을 잘하는 오가립이니
성예를 전하여 장안을 가득 채우리라.
증산에 늙은 환관 오가립이 있었는데 행객이 기생과 친해지는 것을 보면 늘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였으므로 시어가 이에 이른 것이다.
'漢文學 > 詩話叢林'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慵齋叢話 33 (0) | 2016.07.25 |
---|---|
[스크랩] 慵齋叢話 32 (0) | 2016.07.24 |
[스크랩] 慵齋叢話 30 (0) | 2016.07.21 |
[스크랩] 慵齋叢話 29 (0) | 2016.07.20 |
[스크랩] 慵齋叢話 28 (0) | 2016.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