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으스름한 부분은 암석이고
밝은 부분은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하늘이다.
이들 빛은 묘한 형상을 만들어낸다.
어떤 부분에서는
두 손으로 불꽃을 받아들고 있는 형상이 보인다고
가이드가 찰칵을 해 준다.
사람이 많아서
가이드들이 마구 몰아댄다.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손으로 등을 아예 떠밀어내기도 한다.
이런 대접(?) 취급을 받으려고 이러고 다니는 내가 참 한심하다.
그 따위 동굴 안 보면 또 어때서!
죽어서 하느님 전에 가면
가서 다시 보고 오라고 되돌려 보내기라도 한단 말인가?
하, 참 기가 막힌다.
한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