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으스름한 부분은 암석이고

밝은 부분은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하늘이다.

이들 빛은 묘한 형상을 만들어낸다.

어떤 부분에서는

두 손으로 불꽃을 받아들고 있는 형상이 보인다고

가이드가 찰칵을 해 준다.


사람이 많아서

가이드들이 마구 몰아댄다.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손으로 등을 아예 떠밀어내기도 한다.

이런 대접(?) 취급을 받으려고 이러고 다니는 내가 참 한심하다.

그 따위 동굴 안 보면 또 어때서!

죽어서 하느님 전에 가면

가서 다시 보고 오라고 되돌려 보내기라도 한단 말인가?

하, 참 기가 막힌다.


한탄


기묘한 모래 형상 하느님 찬탄 중에
코쟁이 얼른 가라 등떠미는 서슬에
고 따우 굴나부랑이 아니 보면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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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어떤 이는
그건 하느님의 작품이라고 한다.

안텔로프캐년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101가지 절경 중의 하나란다.
죽으면 뭘 안다고 꼭 보고 가야 하는지?
하느님 전에 가서 시험이라도 본다는 것인지?

기기묘묘하기는 하다.


안텔로프동굴

끝없이 벋어 있는 포도를 한껏 달려
집jeep 타고 모래언덕 덜덜컹 다다르니
그곳에 물 지난 흔적 瞳孔들이 휘둥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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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영화에서 보던 그 많은 말들
어디에도 보이지를 않았다.
그들의 농장?
매말라 윤기라고는 없어 보이는 저 풀들을
고작 네 필의 말들이 한가롭게 뜯고 있을뿐.
울타리처럼 둘러친 전선이 그 영역을 가르고
말들을 가두나 보다.

사람은 어디에 있는지
기척도 없다.
사람 보기가 대낮에 하늘에서 별을 보기?

농장

가는 길 저 황야 한두 채 농가 멀고
길너머 듬성듬성 풀포기 외로운데
말떼들 어디로 가고 네 마리만 노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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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웰 호수를 만든 댐의 안쪽과 바깥이다.

인간의 힘으로 댐을 만들고

그곳에 물을 가두었다.

물이 참 맑고 청명한 우리 가을 하늘 같다.

그리고 저 멀리 저런 기둥 세 개가 보인다.

백인 마을에 공급하는 전기를 생산하는 화력발전소란다.

연료는 석탄이고.

땅이 넓어 그 규모가 크면서도 작아보인다.

천혜의 땅.

그런데 그곳에 살던 원주민은 도태 중이다.

백인들의 무력화 꼼수덕(?)이란다.


호수 물은 맑고 푸르지만


호수의 푸르른 물 맑지나 말거나

수천 년 흘러흘러 정기를 담았거늘

여기도 세 기둥인 양 양코배기 땅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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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늘어선 전주

많이 특이하다.

우리네 전신주와는 많이 다르다.

시멘트 덩어리가 아니고 모두가 나무다.

특수목이라서 단단하기도 하고

수명도 100년은 갈 거란다.

나무면서도 구부러진 곳이 한 군데도 없다.

말그대로 둥근 기둥이 잘도 생겼다.

신기하다.


전신주


길가에 주섬주섬 늘어선 저 전신주
옆 석상 닮아닮아 우뚝 솟아올라
묵묵히 하 많은 세월  羽化登仙 하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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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도드롬한 무덤 같아 보이는 것이

바로 옛 인디어들의 주거 공간이란다.

주인은 어디 가고 보이질 않고

나그네 볼거리로

저렇게 뎅그렇게 만들어 놓았다.

그들은 그렇게 고향을 잃었나 보다.


인디언의 집


한 세월 가고나면 그 누가 숨을 쉴까

옛 흔적만 덩그마니 남아서 우는 것을

저 멀리 인디언 피오 묵묵부답 잠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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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벌판에 햇볕만 쨍쨍

나무라곤 구경할 수도 없는 곳

오로지 붉은 흙과 먼지

그 속에 그늘이라곤 내 그림자

그림자 안에 풀꽃이 피었다.

하 신기해서 찰칵


가슴에핀꽃


생명의 흔적으로 지상에 피어난 꽃

너마저 없었더면 죽음의 땅이련만

소롯이 가슴 위에 핀 꽃 네 송이 반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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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집을 타고 20여 분

계곡 바닥에 내리니 주위는 우뚝 솟은 바위

그곳에 비루먹은 말 한 필

그리고 인디언 장신구 판매장이 있었다.

저들은 저 장신구로 뭘 했을까?

수공으로 만든 정밀한 장신구

그래도 그들은 선한 웃음을 멈출 줄 모른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도 살 수 있단다.

정부 보살핌(?)

그들을 무력화시켜 버렸단다.

그들만의 미국 안의 국가 - 알라바마주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장신구


어히히 수리수리 마수리 어저쩌구
모닥불 타오르고 부족은 흥겨운데
세월을 묻은 목걸이 무슨 사연 담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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