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관광
브라이스캐년 3
브라이스캐년 2
불상이 저만 하랴!
깎아 지른 절벽 - 옹기종기 형제도 모이고
속삭임 귀 간질이는 듯
소곤소곤 저들은 무슨 얘기를 나눌까?
수천 년
아니 수만 년을 그렇게 조금씩조금씩 녹아내리면서
또 무엇을 만들까?
형상의 의미가 있을까?
하기는 의미라는 것이 존재는 할까?
망연자실
색깔이 고오와서 황토빛 우뚝우뚝
이 모양 저런 양자 눈 속에 아른대고
마음에 와 닿는 석상 망연자실 곰삭아
브라이스캐년 1
파웰호수 4
$70 짜리 유람선을 타야만 저런 기경을 볼 수 있다.
호수의 만곡을 따라 배는 움직이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저런 암벽이 우리를 압도한다.
모두 찰칵에 여념이 없다.
하늘도 푸르고 물도 파란데
암벽은 황량하기 이를 데 없어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자라지 못한다.
소나무 한 그루쯤 있을 법도 하건만............
하느님은 다 주시지는 않는가 보다.
船上歎
기나긴 물줄기는 나그네 유혹는데
만곡 가 붉은 斷厓 잡힐 듯 다가오고
시원한 강바람이야 쌓인 紅塵 씼었네
파웰호수 3
유람선에서 보이는 것들
일행 중에 아빠와 함께 여행 온 채은이 초등 5학년
복받은 아이다. 부부가 교대로 매년 해외 여행을 아이와 같이 한단다.
물결이고 연안 바위고 그리고 어김없이 풀 한 포기가 귀하다.
맑은 물에 저 잉어들은 제 세상일까?
유람선에서
쾌청한 사막 중심 맑은 물 출렁이고
그 위를 미끄러지는 발아래 유람선
잉어도 즐거워 웃고 나그네도 싱벙글
파웰호수 2
저기 저 유람선에 나 아니 우리 일행은 몸을 싣고 두리번거린다.
찬탄과 함께 하나라도 더 보려고........ 그게 뭐라고?
광활한 대지를 휘 둘러보면서
나는 내 고국을 뇌리에 떠올린다.
여기를 봐도 산이 막히고
저기를 봐도 산이 막히고
하루 길이 아니 되는 작은 내 고국
그것도 넓다고 둘로 갈라져 서로 아웅다웅
하느님은 그렇게 불공평하시다?
그들의 탐욕 - 뭐라도 하나 더 긁어가려 한다.
하기는 9999냥 가진 부자가 한 냥 가진 가난한 친구에게 그랬단다.
"여보게, 그 한 냥 나 주게. 만 냥 채우게." --- 파웰호수 유람선 옵션이 $70 우리돈으로 77000원이다.
그게 약육강식의 법칙 --- 곧 팍스아네리카나다.
아니 하느님의 정의다.
파웰호수 2
유람선 뱃고동은 뿡뿡 뿌웅 슬피 울고
갑판 위 나그네 마음마저 처량한데
내 고국 금수강산이 동공속에 어리네
파웰호수 1
파웰 호수
여기도 사람이 살 곳이 아니다.
나무 한 포기 보이지 않는다.
여기저기 겨우 죽지 못해 숨쉬는 풀
풀들의 흔적만 보일 뿐이다.
이곳에 그들은 저러 댐을 쌓고
물을 가두어 길다란 호수를 만들었다.
황야의 젖줄?
파웰호수
푸르른 파웰호수 맑아맑아 유리알
파랗다 지쳐지쳐 피멍이 들었을까
조화옹 감탄 또 영탄 요동치는 황야여
엔텔로프캐년 3
이곳이 한 때는 강이었거나
아니면 물 속이었다는 이야기
토질이 달라서
아니 물살이 세서 약한 토질은 깎여 나가고
남은 흔적이 저런 기묘한 형상으로 남은 걸 거다.
평지에 솟은 언덕 규모라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그리고 바닥은 모래투성이
어쨌든 나무 한 포기 없고
말라 비틀어져가는 풀나부랑이만 눈에 들어온다.
엔텔로프캐년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