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th Lecture of Hanyegibi Course 漢禮器碑講座 第108講.hwp
1.29MB

아재비숙 도읍도 노나라로 죽일류 버금중 준걸준 북녘북 바다해

 

 

 

36) 余平生拙於翰墨 詩律尤非所長 甞罷官 寓居西湖 泛舟遊栗島 口占一絕曰 江湖風月浩無涯 浮世光陰鬂欲華 輕舠短笛烟波外 不是漁村便酒家 只遇景寫興而已 栗島卽金籠岩澍故址也 今有杏亭 詩友沈聖韶鳳儀有句曰 事往百圍喬木老 名留千古大江長 蓋咏籠岩舊事也

 

내 평생 글짓기에는 졸렬했는데 시율에는 더욱 잘하지 못했다. 일찍이 파직되어 서호에 우거할 때 돛단배를 띄워 율도에서 놀면서 입으로 절구 한 수를 읊조렸다.

 

강호의 풍광은 끝도 없이 넓기만 한데

덧없는 세상 세월에 귀밑머리 희어지네.

가벼운 배 짧은 피리에 안개 낀 물가는

이는 어촌이 아니라 바로 술집이라네.

 

다만 풍광을 만나 흥을 그려냈을 뿐이다. 율도는 곧 농암 김주의 옛터인데 지금은 행정이 있다. 벗 성소 봉우가 지은 구절.

 

일은 지나가고 백 아름이나 되는 큰 나무도 늙었는데

이름은 천고에 남아 큰 강처럼 길기도 하구나.

 

아마 농암의 옛일을 읊조렸을 것이다.

 

'漢文學 > 詩話叢林' 카테고리의 다른 글

附 證正 1  (0) 2020.02.11
玄湖瑣談 37  (0) 2020.02.10
玄湖瑣談 35  (0) 2020.02.08
玄湖瑣談 34  (0) 2020.02.07
玄湖瑣談 33  (0) 2020.02.06

35) 余戚兄金中丞仲固 兒時所作 白碑科詩 甚有名稱 其咏墨呼韻云 漆身同豫讓 涅背似岳飛 首陽千古節 幾入騷人詩 大有步驟 內從兄金相公構 非長於詩律 而時有警策語 其在玉堂 與騎省官李廷謙聯句 李先得句云 鳳池佳句愧非岑 內兄以騎省感懷還似岳之句 為對 一座稱其精堅 甞次友人夫字韻曰 白髮侵凌君欲老 風塵撩亂我非夫 超壓諸作云

 

내 친척 형인 중승을 지낸 김중고가 어렸을 때 지은 백비과시는 아주 명시로 칭찬을 받았다. 그의 영묵호운.

 

옷칠한 몸은 예양과 같고

물들인 등은 악비와 같도다.

수양산 이제의 천고 절개는

얼마나 많이 시인의 시에 읊어졌는가.

 

완급이 크게 드러나 있다. 내종형 상공 김구는 시율을 잘하지 못했으나 때때로 빼어난 시구를 지었는데, 그가 옥당에 있을 때 기성관 이정구와 함께 연구를 지었다. 이정겸이 먼저, 봉지에서 지은 좋은 시구 잠삼에게 부끄럽네라는 구절을 얻자, 내종형이 병조에서의 감회는 도리어 악비와 같네라는 구절로 대구를 하자 좌석에 있는 사람들 모두 그 정밀하고 견고함을 칭찬했다. 일찍이 벗의 부자를 차운하여 시를 지었다.

 

흰 머리가 생겨 욕보이니 그대도 늙으려 하고

풍진 세상 어지럽기만 한데 내 사나이가 아니네.

 

여러 작품을 월등하게 눌렀다고 한다.

 

'漢文學 > 詩話叢林' 카테고리의 다른 글

玄湖瑣談 37  (0) 2020.02.10
玄湖瑣談 36  (0) 2020.02.09
玄湖瑣談 34  (0) 2020.02.07
玄湖瑣談 33  (0) 2020.02.06
玄湖瑣談 32  (0) 2020.02.05

34) 余伯舅觀察公 丙辰春 夢至一處若仙界 有一高官 命賦詩 伯舅卽咏曰 相逢卽相別 已誤百年期 天地無家客 春風三月時 未曉詩意 嗟訝久之 及暮春果捐世 此等詩讖 古今多有 嗚呼 異哉

 

내 큰외숙 관찰공이 병진년 봄 꿈에 한 곳에 이르렀는데 마치 선계 같았다. 어떤 고관이 시를 지으라 해서 큰외숙이 읊조렸다.

 

만나자 마자 곧 이별이니

이미 백 년 기약 잘못 했네.

천지에 집 없는 나그네

봄바람 삼월 좋은 때로다.

 

시의 뜻을 아지 못하고 오래도록 의아해했는데, 늦은 봄에 과연 세상을 버렸다. 이과 같은 시참은 예나 이제나 많이 있었지만 하 이상도 하다.

 

'漢文學 > 詩話叢林' 카테고리의 다른 글

玄湖瑣談 36  (0) 2020.02.09
玄湖瑣談 35  (0) 2020.02.08
玄湖瑣談 33  (0) 2020.02.06
玄湖瑣談 32  (0) 2020.02.05
玄湖瑣談 31  (0) 2020.02.04

33) 余先大夫警句 見賞具眼者 如小雨花生樹 東楓燕入簾 大水浮天地 靑山立古今 天在峽中雞子大 地從關外犬牙分 山從海口微茫見 水到松間隱映流之句 甚多 而其咏圃隱 一聯 祇許隻身當砥柱 豈知佳氣在舂陵 大為知者所歎美 其咏太極曰 一極由來是一誠 一誠斯立道由行 欲敎畫出眞難畫 正使名言亦未名 明月滿江寧有跡 落花隨水本無情 東君忽送霏霏雨 處處春山草自生 評者以為詞理俱到

 

내 돌아가신 아버지의 빼어난 구절은 안목을 갖춘 이들게게 칭찬을 받았는데,

 

보슬비에 나무에는 꽃이 피고

봄바람에 제비는 발로 날아드네.

 

큰 강에 천지가 떠 있고

푸른 산은 예나 이제나 우뚝 섰네.

 

하늘은 골짜기에 계란처럼 둥글고

땅은 관외에 개 어금니처럼 나뉘었네.

 

산은 바다 어귀 따라 아득히 보이질 않고

물은 소나무 새에 아롱아롱 흐르네.

 

같은 구절이었다. 이런 것이 아주 많은데 그 영포은 시 한 연.

 

다만 이 한 몸 응당 중신이 되어

어찌어찌 좋은 기운 용릉에 있음을 아랴.

 

아는 이들에게서 크게 탄미를 받았다. 그 영태극.

 

일극에서 일성이 비롯되었고

일성이 확립되니 도가 행해지네.

 

그림으로 그려내고자 하나 정말 그리기 어렵고

바로 이름을 붙이려 하나 이름 붙이기도 어렵네.

 

밝은 달이 강에 가득하니 어찌 자췬들 있으랴

지는 꽃 물 따라 흘러가니 본래 무정하도다.

 

봄바람이 갑자기 이슬비를 뿌리니

봄 산 곳곳에 풀만 절로 자라네.

 

평하는 이들이 말과 이치를 갖추었다고 했다.

 

'漢文學 > 詩話叢林' 카테고리의 다른 글

玄湖瑣談 35  (0) 2020.02.08
玄湖瑣談 34  (0) 2020.02.07
玄湖瑣談 32  (0) 2020.02.05
玄湖瑣談 31  (0) 2020.02.04
玄湖瑣談 30  (0) 2020.02.02

32) 金崇謙 號君山 農岩之子也 有絕才 甞曰 詩之於人正如貌之不能廢眉 其論如此 甞有時危百慮聽江聲之句 詩人洪世泰 方食 聞此句 失箸 然其詩蒼老太早 且過於悲傷 愛金才者 以此為憂 今果遽天 苗而不秀 惜哉

 

김숭겸의 호는 군산이고 농암의 아들이다. 재주가 빼어나서 일찍이, 시라는 것은 사람으로 말하면 얼굴에서 눈썹을 없앨 수 없는 것과 꼭 같다고 했다. 그의 의론이 이와 같았는데 일찍이 때가 위태로우니 온갖 생각이 강물소리를 듣네라는 구절을 쓴 적이 있었다. 시인 홍세태가 밥을 먹다가 이 구절을 듣고는 젓가락을 떨어뜨렸다. 그러나 그의 시는 너무 일찍 노련해졌고 또 슬퍼함이 지나쳐서 그의 재주를 아끼는 이들은 이것을 걱정했는데 이제 과연 갑자기 요절했으니 싹이 이삭을 내지 못한 격이라 애석하다.

 

'漢文學 > 詩話叢林' 카테고리의 다른 글

玄湖瑣談 34  (0) 2020.02.07
玄湖瑣談 33  (0) 2020.02.06
玄湖瑣談 31  (0) 2020.02.04
玄湖瑣談 30  (0) 2020.02.02
玄湖瑣談 29  (0) 2020.02.01

31) 有人誦三淵金子遊關西作曰 雪嶽宜栖客 關河又薄遊 隨身有淸月 卜夜在高樓 劔舞魚龍靜 杯行星漢流 雞鳴相顧起 留興木蘭舟 申正甫靖夏評曰 起語凡 頷聯仙 頸聯豪 結語鬼 一篇中 有此四品云 未知果為具眼否

 

어떤 이가 삼연 김자유의 관서시를 외웠다.

 

서악은 나그네 머물기에 적당하고

과하는 또 노닐기에 알맞네.

이 몸 따라 맑은 달이 있고

밤낮으로 높은 누대에 있도다.

칼춤을 추니 어룡이 고요하고

술잔 오가니 은하수가 흐르네.

닭 소리에 마주 보며 일어나니

놀잇배에 흥이 남아 있네.

 

신포 신정하가 평하기를, 첫머리는 평범하고 함련은 선운이 있고 경련은 호방하고 결어는 귀신 같으니 한 편의 시 중에 이처럼 사품이 있다고 했다. 과연 안목이 있는지 모르겠다.

 

'漢文學 > 詩話叢林' 카테고리의 다른 글

玄湖瑣談 33  (0) 2020.02.06
玄湖瑣談 32  (0) 2020.02.05
玄湖瑣談 30  (0) 2020.02.02
玄湖瑣談 29  (0) 2020.02.01
玄湖瑣談 28  (0) 2020.01.31

107th Lecture of Hanyegibi Course 漢禮器碑講座 第107講.hwp
1.76MB

노나라로 거듭중 갈행 옳을의 아전연 도울연 노나라로 활궁 같을여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