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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許荷谷年少輕躁 一斥不振 其柳州之流乎 然詩則絕佳 且知古法 格高於筠 蘭雪軒之詩 或云 筠自作 假稱以欺世 而調格又高於荷谷 筠所不及 余於玉堂 觀一唐册 名曰亘史而末端盡載蘭雪集 至比諸謫仙 乂作序曰 若使此人 如曹大家秉史筆 則朝鮮搢紳 將文過不暇 可笑

 

허하곡은 나이 젊었을 때 경박해서 한 번 배척을 받고는 떨치지 못하였으니 그가 유종원류인가? 그러나 시는 아주 좋았다. 또 고법을 알아서 허균보다 격조가 높았다. 허난설헌의 시를 어떤 이들은 허균이 자작을 거짓으로 일러서 세상을 속였다고 하나, 격조 역시 하곡보다 높으니 균이 미칠 바가 아니다. 내 옥당에서 어떤 중국 책을 보았는데 이름이 긍사였다. 그런데 그 책의 끝에 난설헌집이 모두 실려 있었고 이들은 이태백의 시에 비유하기에까지 이르렀다. 또 서문에 쓰기를, 만약 이 사람에게 조대가와 같이 사필을 잡게 한다면 조선의 진신들이 글의 허물을 가리기에도 겨를이 없었을 것이라고 했으니 가소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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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鄭松江最長於絕句 如七言 無端十月咸山菊 杜宇一聲山竹列 五言 我欲過江去 寒雨夜鳴竹 等作 絕佳

 

정송강은 절구에 아주 뛰어났다. 칠언인,

 

무단히 시월 함산에 국화 피고

뻐꾸기 한 소리에 대나무 찢어지는 듯.

 

이라든지, 오언인,

 

내 강을 건너려는데

찬 비에 한밤 대나무 우네.

 

등은 작품이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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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먹이추 가죽위 버금중 벼슬경 곧처 흙토 둔할로 성유








8) 李鵞溪之詩 過於軟媚 或以死楊妃臥花下為譏 而絶句則妙矣 如 白雨滿船歸棹急 數村門掩豆花秋之句 直是詩中有畫

 

이아계의 시는 지나치게 부드럽고 고와서 간혹 죽은 양귀비가 꽃 아래 누워 있는 것 같다고 놀림을 받았다. 그러나 절구는 절묘하다.

 

폭우가 배 가득 쏟아지니 돌아가려 노 급히 젓고

문 닫힌 두어 마을에는 가을 팥꽃이 피어있네.

 

와 같은 구절은 이들 시 가운데 그림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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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五言律最佳者 容齋之 靑山今夜月 服齋之 塞國初霜下 石川之 江觸春樓走 白湖之 羸驂駄倦客 月沙之 立馬穆陵村

 

오언율시 중 가장 좋은 것은 용재의 청산금야월, 복재의 새국초상하, 석천의 강촉춘루주, 백화의 영참태권객, 월사의 입마목릉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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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容齋 挹翠 少時齊名 而容之仰翠 有若不可企及 使之天假其年 則其見重華使 不但容齋而己 或云 國初以來專尙東坡 而挹翠忽學山谷 故儕流皆屈服云 此說近是 其詩中 春陰欲雨鳥相語 老樹無情風自哀 天應於我付窮相 菊亦與人無好顏等句 皆似黃 然窮甚 似難遠到

 

용재와 읍취는 젊었을 때 나란히 이름을 날렸는데, 용재가 읍취를 우러러보며 성취하지 못할 것처럼 말했다. 하늘이 그에게 시간을 주었더라면 그는 중국 사신에게 단지 용재가 받은 정도의 대우가 아니었을 것이다. 어떤 이는, 국초 이래로 오로지 동파만을 숭상했는데 읍취는 홀연 산곡을 배웠으므로 여러 동료들이 다 굴복했다고 했다. 이 말은 사실에 가까운데, 그 시들 중 하나,

 

비올 듯 음침한 봄날 새들 조잘조잘

고목에는 무정하게도 부는 바람 구슬프네.

하늘이 내게 궁핍한 상을 붙여주었는데

국화마저 나처럼 좋은 얼굴이 아니네.

 

라는 구절은 황산곡과 유사하나 심히 곤궁해서 현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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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國初 朴貞齋 李雙梅之詩 最高 權陽村 卞春亭詩 不如文 徐四佳之大手 可謂我朝之燕許 而不詣妙境 當時 李三灘 姜晋山 一體各有長於四佳 而其大皆不如 惟佔獨超出 而四佳終不讓文衡 難免於忮矣

 

국초에는 박정재 이쌍매의 시가 가장 좋다. 권양촌과 변춘정의 시는 그만 못하다. 서사가의 뛰어난 솜씨는 우리 조선의 대가라고 할 수 있겠으나 묘경에는 이르지 못했다. 당시에 이삼탄 강진산은 한 체에서는 사가보다 뛰어났으나 대개는 모두 사가보다 못하다. 오직 점필재가 특출했으나 사가가 끝내 문형을 양보하지 않았으니 질투했다는 것을 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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