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th Lecture of Hanyegibi Course 漢禮器碑講座 第89講.hwp


자손손 둔할로 성유 으뜸원 통달할달 연고고 우편우 둔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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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權石洲為詩家正宗 而其遊戲之語 亦皆出人 嘗遊一寺 適有盲客至 石洲以詩贈之曰 遠客來山寺 秋風一杖輕 直人沙門去 丹淸四壁明 盖方言以盲為遠 又稱 盲者之一杖 又有盲人直人門之語 又有盲人玩丹靑之語 故云 又贈盲人詩一句曰 百中經事業 三尺杖生涯 又有鄉客,能作行詩 而不能於律 能飲濁醪 而不能淸酒 石洲嘲之日 律詩如鼠本 淸酒作猫頭 雖以俗語俳皆 而無不佳妙

 

권석주는 시인 중에서도 으뜸인데, 그가 장난으로 지은 시 역시 모두 남보다 출충했다. 일찍이 어떤 절에 유람을 갔는데 마침 어떤 눈이 먼 나그네가 이르렀다. 석주가 그에게 시를 써 주었는데,

 

먼 나그네 절간에 오니

가을 바람에 지팡이도 가볍네.

바로 절문으로 가버리니

단청한 네 벽은 밝기도 하네.

 

대개는 우리나라 말에 맹인을 멀었다고 한다. 또 맹인을 한 지팡이라 했고 또 맹인이 곧바로 문으로 들어간다는 말도 있고, 또 맹인이 단청을 구경한다는 말도 있어 그렇게 말한 것이다. 또 맹인에게 주는 시의 한 구절에,

 

백중경의 사업이요

석 자의 지팡이에 의지해 사는 인생이로다.

 

라 했고, 또 어떤 시골 나그네가 시를 지을 줄은 아나 율시는 지을 줄 모르며, 탁주를 마실 줄은 아나 청주를 마실 줄은 몰랐다. 석주가 그를 조롱하여,

 

율시라는 것은 쥐의 몸과 같고

청주는 고양이 머리와 같네.

 

라 했으니, 비록 속된 말들로 모두를 엮었으나 기막히게 묘한 것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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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許筠評石洲詩曰 汝章之詩 如絕代佳人 不施鉛朱 以遏雲聲 唱羽調 界面調於燭下 曲未終而起去 盖指詩語自然可愛 久而愈不忘也 車滄洲評東岳詩曰 子敏之詩 如衡岳無雲 洞庭不波 盖謂詩格雄拔鉅麗 而差小奇巧造化之意也 權之空山木落雨蕭蕭 李之江頭誰唱美人詞 皆為鄭松江而作 而俱是絕響 世不敢輕重 盖權之首句 有如雍門琴聲 忽然驚耳 使人無不零涕 李之末句有如赤壁簫音 不絕如縷 猶含無限意思 雖難優劣 然格調則權

허균이 석주의 시를 평하여, “여장의 시는 마치 절대가인이 화장하지도 않고서 알운성으로 등불 아래서 우조 계면조를 부르다가 곡이 끝나기도 전에 일어나 가는 것과 같다.”고 했다. 아마도 시어가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워 오래될수록 더욱 잊지 못할 것을 가리킨 것일 것이다. 차창주는 동악의 시를 평하여, “자민의 시는 마치 형산에 구름이 걷히고 동정호에 파도가 일지 않는 것과 같다.”고 했다. 아마도 시격이 웅대하고 크기는 하지만 기교를 부려서 만든 것이 전혀 아니라는 뜻일 것이다. 권의 공산목락우소소와 이의 강두수창미인사는 다 정송강을 위해서 지은 시로, 모두 절창이어서 세상에서 감히 경중을 논하지 못한다. 아마도 권의 첫 구절은 옹문주의 거문고 소리 같아서 갑자기 놀라게 되어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게 하며, 이의 끝 구절은 적벽에서 통소소리가 실처럼 끊이지 않아 끝이 없는 뜻을 담고 있는 듯하여 비록 우열을 가리기는 어려우나 격조는 권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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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國朝東槎之盛 莫過於龔用卿 時 容齋為儐使 湖陰 暘谷 安分李希輔為從事 俱得人也 壬寅 顧天峻時月沙為儐使 東岳 南郭朴東說 鶴谷 為從事 石洲以白衣 車五山 梁霽湖慶遇以製術 金南窓玄成 韓石峯濩以筆從 各藝之盛 此行反復勝矣 五峯 西坰柳根為迎慰 簡易適僑居于箕城 時人謂之 文星聚關西云 初月沙薦石洲於榻前 請帶去 宣廟欲聞其詩 卽誦夢具容一絕 以對 其詩曰 幽明相接杳無因 一夢殷勤未是眞 掩淚出山尋去路 曉鶯啼送獨歸人 上大加稱賞 命徵詩稿以入 簡易贈石洲詩所謂 聞說至尊徵稿人 全勝身到鳳皇池者 此也 宣廟愛而不名曰 石洲與具 友道之深幾許 而詩語之悲若此也 當時布衣之榮 不下於李供奉矣

 

조선에 온 중국 사신으로 알려진 이 중 공용경을 넘어서는 이는 없었다. 당시 용재가 접반사가 되었고 호음 양곡 안분 이희보가 종사관이 되었으니 사람을 얻어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임인 고천준이 왔을 때는 월사가 접반사가 되었고 동악 남곽 박동설 학곡이 종사관이 되었으며 석주가 백의로 종사관이 되었고 차오산 재호 양경우는 제술관으로, 남창 김현성 석봉 한획은 사자관으로 따라갔으니 각각의 재주의 성함이 이때의 행적이 도리어 나았다. 오봉 서경 유근이 영위사가 되었는데 간이가 마침 기성에 잠시 살고 있었다. 당시 사람들이 그것을 일러, “문성이 관서에 몰렸다.”라 했다. 처음에 월사가 탑전에서 석주를 천거하여 데리고 가기를 청했다. 선조가 그의 시를 들어보고자 하자 즉시 몽구용 절구를 읊어 대답하였는데 그 시,

 

유명이 달라 서로 접하기 묘연해서 인연이 없는데

꿈속에서 은근히 만나되 실제가 아니로세.

눈물 가리고서 산을 나와 갈 길 찾노라니

새벽 꾀꼬리가 홀로 돌아오는 이 보내더라.

 

임금이 크게 칭찬을 하고서는 시고를 들이라고 명하니, 간이가 석주에게 준 시에서 말한,

 

듣자 하니 지존께서 시고를 들이라고 하셨다 하니

오로지 몸이 정승이 된 것보다 낫다네.

 

라는 것이 이것이다. 선조께서 사랑하시어 이름을 부르지 않고, “석주와 구용의 우정 깊기가 어느 정도였기에 시어가 이처럼 슬픈가?”라 하셨다. 당시에 포의로서의 영광이 이백에 못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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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평할견 빛날휘 경치경 높을고 둔할로 무리조 슬퍼할리 처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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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李體素多讀 博發而未盡精錬 如永保亭諸篇 可繼挹翠 月沙之詩 平鋪如水 象村之詩 組織如錦 或曰 月沙詩勝文 象村文勝詩 而亦或有未必然者

 

이체소는 글을 많이 읽고 넓게 보았으나 세밀하게 단련을 다하지는 못하였지만, 영보전의 여러 편들은 읍취헌을 이을 만하다. 월사의 시는 평평한 것이 물과 같고, 상촌의 시는 짜임이 비단 같다. 어떤 이는, 월사의 시는 문보다 낫고, 상촌의 문은 시보다 낫다고 했으나 역시 꼭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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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李芝峰一生攻唐 閑淡溫雅 多有警句 而所乏者 氣力 如風生九塞秋橫劒 雪照三河夜渡兵 窓聞小雨天難曉 城枕寒江地易秋 等句 皆佳 其子観海敏求尙明 而有調格 或可謂跨竈耶 然造詣未必及

 

이지봉은 평생 당시를 전공해서 한가하고 담박하며 온아하여 뛰어난 구절이 많았지만, 기력이 부족한 것이 흠이다.

 

변방에 바람부니 가을이 위세를 떨치고

삼하에 눈빛 비추니 병사들이 밤에 건너네.

창 밖에 가랑비 소리, 날은 새기 어렵고

성은 차가운 가을 베개 삼으니 가을이 쉬 오도다.

 

등의 구절은 모두 좋다. 그의 아들 관해 민구는 명을 숭상하여 격조가 있었으니, 어쩌면 아들이 아버지보다 낫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조예가 꼭 미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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