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尤齋宋相公 在謫中咏懷詩 蠻土休言歲月長 安身何處不吾鄉 風吹木葉根猶靜 霜折蘭枝意自香 多謝晦翁提我耳 須知康節刮人眶 箇中密切工夫在 鄒聖當年戒助忘 雖在風霜困阨中 有膸遇安閒底意 可見其志操 不撓堅
우재 송상공이 유배 중에 쓴 영회시.
오랑캐 땅에서 세월이 길다고 말하지 마오
몸만 편안하면 어디인들 내 고향 아니겠는가.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어도 뿌리는 고요하고
서리가 난초 가지를 꺾어도 뜻만은 절로 향기롭네.
회옹이 내 귀를 잡아끄는 데 아주 감사하며
모름지기 소강절이 남의 눈을 비비게 함을 알았네.
이런 가운데 아주 절실한 공부가 있나니
맹가는 그때 경계함도 조장함도 잊었다네.
비록 풍상이 치는 곤궁 속에 있더라도 경우 따라 편안하고 한가한 뜻이 밑바탕에 있으니 그 지조가 흔들리지 않고 견고함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