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洪晚洲錫箕嘗受學於具洛洲鳳瑞 後魁庭試 具方為嶺南伯 洪以新恩往拜 呈一律 其聯曰 千里嶺南觀察使 十年門下壯元郎 為人傳誦 而猶不若 似惜落花春鳥語 解分長日午雞鳴之意新語巧

 

만주 홍석기는 일찍이 낙주 구봉서에게 배웠는데, 뒤에 정시에서 장원을 했다. 구가 마침 영남 관찰사가 되어서 홍이 새로 급제한 사람으로서 가서 배알하고 율시 한 수를 드렸는데, 그 시 중 한 연.

 

천 리나 먼 영남 관찰사

십 년 문하생 장원랑이로다.

 

사람들이 전하며 외웠으나,

 

꽃이 지는 것을 애석하다고 봄새는 조잘조잘

길고긴 날을 나누려는 듯 한낮에 닭이 우네.

 

라는 시의, 뜻이 새롭고, 시어가 교묘한 것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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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金柏谷得臣龍湖吟詩 古木寒雲裏 五絕 膾炙一世 故已載於余所選箕雅中 而唯湖西踏盡向秦關 長路行行不暫閑 驢背睡餘開眼見 暮雲殘雪是何山之句 語韵益佳 而不人於裒錄中 恨我見聞 曾所未及此 所謂倒海漉珠 竟遺明月者也

 

백곡 김득신의 용호음시,

 

고목은 차가운 구름 속에 서 있고

 

라는 오언절구가 당시인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그래서 내가 편찬한 기아에 실려 있지만, 그러나 오히려

 

호서를 모두 답사하고 서북관문으로 향하니

길고긴 길 가고 또 가면서 잠시 쉬지 않네.

나귀 등에서 졸다가 눈을 떠 보니

석양 구름에 눈 남아 있는 곳은 어떤 산인가.

 

라는 구절의 시어와 운율이 더욱 아름답다. 그러나 내가 수집해서 편집한 책에 들어가지 않았으니 내 견문이 일찍이 이에 미치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 이른바 바다를 뒤집어 구슬을 찾으면서 끝내 명월주를 버린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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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姜雪峰百年佐幕關東時 白洲為方伯 同遊四仙亭 押絕句翁字曰 兩人相對照 疑是四仙翁 白洲大加稱賞 還朝延譽 力主弘錄 詩名始播云

 

설봉 강백년이 관동 막료일 때 백주가 관찰사였다. 함께 사선정을 유람하면서 옹자를 운으로 절구를 지었다.

 

두 사람이 서로 마주 바라보면서

사선 중의 하나가 아닌가 하네.

 

백주가 크게 칭찬하고는 조정에 돌아와 기리며 홍문관에 등용하자고 힘써 주장하자 시명이 비로소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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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金竹所光煜仁祖挽章曰 歷數中興主 功高漢以還 志存虞夏上 時值宋元間 屈策終全社 微權豈濟艱 朝宗一心在 靑史載斑斑 一篇皆妥適

 

죽소 김광욱의 인조 만사.

 

나라를 여러 번 중흥시킨 임금

한 이래로 공이 높네.

뜻은 요순보다 위에 있고

때는 송과 원 사이네.

굴종책으로 끝내 사직을 온전히 하고

권도 아니던들 어찌 고난을 건넜으리

종사를 받드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청사에 찬연스레 실려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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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금중 아담할아 둔할로 구멍공 거동의 클보 곧처 흙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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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李玄洲昭漢 與諸學士 賦省中夜景一句曰 觚稜隱隱參差見 更鼓依依次第傳 蔡湖洲毎稱之 又遊楓岳 贈僧一絕曰 爾在此山中 飽看霜後楓 吾行及秋晚 何似去年紅 亦佳

 

현주 이소한이 여러 학사들과 궁중 안의 야경을 읊은 한 구절.

 

뿔잔 모서리 은은히 들쑥날쑥 보이더만

경고소리 은은히 차례로 들려오누나.

 

채호주가 매번 이를 칭찬했다. 또 풍악에 놀러가서 중에게 준 절구 한 수.

 

그대 이 산중에 머물러

서리맞은 단풍을 실컷 보겠구려.

가을도 다 되어 내 유람 왔으니

지난해 단풍과는 어떤가?

 

역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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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黃侍郞㦿使日本時 有句曰 童男女昔求仙地 大丈夫今杖節行 人多稱之而近俳 不足法

 

시랑 황호가 일본에 사신으로 가서 이런 시를 지었다.

 

옛날 동남동녀 신선을 찾던 곳에

대장부 오늘 지팡이 짚고 사절로 왔네.

 

사람들이 많이도 이 시를 칭찬했으나 광대의 말 같아서 족히 본받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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