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敎官趙宗著 殿中任埅 俱有詩才 趙之咏雪詩一聯 馬蹄凍蹋銀杯路 鶯語寒喑玉樹春 任之拱北樓詩一聯 春如棄我無情去 詩為逢君得意題 人以為佳 第鶯語寒喑 造語牽强未安

 

교관 조종저와 전중 임방은 다 시재가 있었다. 조의 영설시 한 연.

 

얼어붙은 말굽자국은 길 위의 은술잔이요

봄 꾀꼬리 소리 추워 회화나무 속에 얼어붙었네.

 

임의 공북루시 한 연.

 

봄이 나를 버린 듯 무정하게도 가버리지만

그대를 만나 마음 놓고 시를 짓네.

 

사람들이 훌륭하다 여겼다. 다만 앵어한암은 억지로 만든 말이라 무리가 있어 편안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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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th Lecture of Hanyegibi Course 漢禮器碑講座 第82講.hwp


성설 무리조 찾을방 건널제 일어날흥 서로상 가운데중 도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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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太官洪萬宗 早病廢讀 不能專工 而從東溟鄭君平學 故其詩薰芳染彩 格調淸峻 採蓮曲詩曰 彼美採蓮女 繫舟橫塘渚 羞見馬上郎 笑人荷花去 君平見之曰 此盛唐語也 吾當傳衣鉢於汝也 余每喜其水鍾寺詩 蕭寺白雲上 秋江明月西 禪樓無夢寐 風露夜凄凄 天然超絕 得唐人景趣 洪甞謂余曰 使吾讀書若尊丈 則豈如今日之碌碌乎 盖恨其不能多讀 而雖使多讀者 賦之 亦安能做此語麼

 

태관 홍만종은 병이 나서 일찍 독서를 그만두어 전공할 수가 없었지만, 동명 정군평을 따라다니며 배워서 그의 시는 향기가 배고 색채가 물들어 격조가 청준하다. 채련곡 시.

 

저기 아리따운 연을 따는 아가씨

물가에 배를 가로 매어놓았네.

말 탄 사내 보기 부끄러워

베시시 연꽃 속으로 사라지네.

 

군평이 이를 보고서는, “이는 성당의 시어로다. 내 의발을 전할 이는 당연히 너로다.”라 했다. 나는 늘 그의 수종사시를 좋아했다.

 

그림 같은 절은 구름 위에 있고

가을 강 건너에는 밝은 달이 있네.

절간에는 꿈나라도 없는데

밤바람에 이슬만 촉촉히 내리네.

 

자연스러운 것이 아주 뛰어나 당나라 사람들의 경지에 이르렀다. 홍이 일찍이 나에게, “내가 독서를 어르신처럼 했다면 어찌 지금처럼 변변치 않으리오?”라 했다. 대개 그가 많이 읽지 못한 것을 한탄한 것이다. 그러나 비록 책을 많이 읽은 이에게 시를 짓게 하더라도 어찌 이런 시어를 쓸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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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李瑞雨潤甫 李沃文若 俱工文詞 各有所長 而文若少也 學於東州門下 東州甞稱 此子才調不凡 而以登第太早 不能肆力於文章 可惜也云 晚而喜詩 往往不用古語 有螭蚓之雜 故詩不如文 博士洪覩亦東州門人 聰明絕人 一覽輒記 字意音韻 無不通曉 為文 操筆立就 略無停滯 而於詩 一句道不得 東洲笑曰 以君之長於文 而短於詩 古人所謂 詩有別才者 信矣·

 

서우 이윤보와 문약 이옥은 다 문사를 잘하여 각기 잘하는 것이 있었다. 문약이 젊어서 동주 문하에서 공부를 할 때 동주가 일찍이 이 사람의 재주는 비범하지만 과거에 오른 것이 너무 빨라 문장에 힘쓸 수가 없는 것이 애석하다고 했다. 만년에 시를 좋아했으나, 가끔 옛 시어를 사용하지 않아 잘된 것과 잘못된 것이 섞여 있어서 시는 문만 같지 못했다. 박사 홍도 역시 석주의 문인이었는데 청명하기가 남보다 뛰어나 한 번 보면 곧 외워서 자의와 음운에 통해서 밝지 않은 것이 없었다. 글을 짓는데 붓을 쥐고 나아가 조금치도 지체하는 일이 없었으나 시는 한 구절도 얻을 수가 없었다. 동주가, “그대는 글에는 뛰어나나 시에는 약하니 옛 사람들이 시에는 별다른 재주가 있다고 이른 것이 믿을 만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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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注書申儀華 工於詞賦 且能詩 登第未幾而夭 少時與其表兄金錫胄 做業於東湖亭榭 一日 夜聞秋聲浙瀝 或疑過雨 又疑落葉 申金各於枕上 口占一絕 申詩曰 客枕夢初回 西風打庭樹 蕭蕭落葉聲 疑是秋江雨 金詩曰 窣窣復蕭蕭 聲聲在秋樹 不是風前葉 應是葉上雨 申詩清韻可愛 金詩古氣難及 但用意似雕

 

주서 신의화는 사부에 뛰어났고 또 시에도 능했는데 과거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요절했다. 어렸을 때 그의 외사촌 김석주와 동호정사에서 공부를 했는데 하루는 밤에 가을소리가 우수수 들려오는 것을 듣고는 비가 오는 소리인가, 낙엽이 지는 소리인가 하고 의심하였다. 신과 김이 각자 침상에서 입으로 절구 한 수씩을 읊었는데, 신의 시.

 

나그네 침상에서 처음 꿈을 깨니

가을바람이 뜰의 나무를 두드리네.

우수수 낙엽 지는 소리에

가을 강에 비 듣는 소린가 했지.

 

김의 시.

 

솨솨 우수수

가을나무에서 나는 소리.

바람 앞 나뭇잎이 아니고

잎새 위에 떨어지는 빗소리로세.

 

신의 시는 맑은 운치가 있어 좋고, 김의 시의 옛 기운은 미치기 어렵다. 다만 뜻을 쓰는 데는 조탁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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