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랫만의 야생화! 참 오랜 기다림이었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메모 :

아! 복수초

 

봄기운 아 가슴이 뛰노나 통개통개

무덤가 오르는 발길이 아 숨길이

노오란 복수초 꽃잎 자그마한 화반이여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세심원>탐방기0511  (0) 2012.05.11
[스크랩] 우리집두바퀴  (0) 2012.04.09
[스크랩] 아들아이가졸업을했다  (0) 2012.02.23
눈오는날  (0) 2012.02.08
[스크랩] 설전야  (0) 2012.01.24

 

 

 

 

 

 

 

출처 : 김경내말말 말씀
글쓴이 : 진우 원글보기
메모 :

아들 아이가 늦깎기 졸업을 했다. 입학하고서 9년만이다.

제 엄마 걱정을 어지간히도 시키더니 졸업을 하기는 했다.

아내도 아이도 믿기지가 않는 모양이다.

아이는 전날 전화를 해서 제 이름이 명단에 있는지 확인을 했다 하고,

아내는 제일 먼저 아들 이름을 졸업생 명단에서 확인했단다.

 

어찌 되었든 아들아 축하한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우리집두바퀴  (0) 2012.04.09
[스크랩] 복수초  (0) 2012.02.29
눈오는날  (0) 2012.02.08
[스크랩] 설전야  (0) 2012.01.24
[스크랩] 臘日  (0) 2012.01.22

행여나 하고는 잠을 잤더니만

역시나 새 아침

눈에 들어오는 건 하얀 눈

그래서 털고 일어나

필암엘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백설기' 먹이 땜시

식육점엘 갔더니만 보람도 없이

뼈다귀를 다 벼렸다는구먼.

 

하릴없이 제육만 사 들고 돌아서 오다보니

마차를 손보는데 두 시간이 남아서

벼르던 이발을 하고는 돌아서니

그곳에 때깔 좋은 오랜지......... 밖에 눈을 쏟아지고.

이것도 수입품이렷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복수초  (0) 2012.02.29
[스크랩] 아들아이가졸업을했다  (0) 2012.02.23
[스크랩] 설전야  (0) 2012.01.24
[스크랩] 臘日  (0) 2012.01.22
[스크랩] 황선생  (0) 2012.01.19

 

서울 식구들이 워낙 추위를 타서 나는 불 피우기에 여념이 없고 아이들은 불 앞에 앉아 등을 대고 따뜻해 한다. 벽난로가 구세주인 셈이다.


 

 

희준이는 밤 치기에 여념이 없고 희선이는 곁에서 구경이다. 일화 하나,

아주 오래 전이다. 내 아내 소정이 <더불어세상>이라는 시사잡지를 내던 때이니 꽤 오래 되었다. 희준이는 사진기자였으니 경북 의성쪽으로 취재를 갔다. 의성김씨 종가 취재차였다. 종가를 찾아갔는데 마침 제사를 모시는 때였었나 보다. 밤을 새워가면서 제사를 준비하는 때였단다. 나이 지긋하신 어른들이 모여서 제사 준비를 하는데 우리 희준이가 같이 있다가 밤이 나오니 그걸 치켜들고 사진처럼 밤을 치기 시작했나 보다. 그랬더니 종가의 어르신들이 젊은이가 밤을 칠 줄 안다고 무척이나 대견해 하고 예뻐했단다. 희준이가 집에서 제 할머니 제사 때마다 밤치는 걸 보고 배우더니 그 보상을 톡톡히 받은 거다. 아내 소정은 두고두고 그걸 얘기한다. 아들 자랑은 누구나 하고 싶은 거 아닌가? 어머니라면 다 자기 아들이 제일 잘 생긴 거 아닌가?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지 않는가?

오늘 아침에도 아내 소정과 함께 버스를 타러 나오는데, (우리집 앞 버스정거장에는 공항버스가 같이 선다) 어떤 청년이 버스정거장에 커다란 여행가방을 곁에 놓고 서 있는데 저만큼에서 부인네가 달려오는데 얼굴에는 온통 벚꽃이요, 팔을 벌리고 뛰어오면서 하는 말,

"우리 아드으으으으ㅡㄹ........."

아들은 껴안는 걸 보고는 소정이 하는 말,

"아마도 외국여행을  한두 달쯤 하고 돌아오는 모양이네."

내 말이,

"세상의 모든 엄마가 저럴 거야..........."


시장-2097.jpg

차례를 준비하는 데 경황이 없어 찰칵을 하나도 못했다. 오직 건진 건 딱 이거 하나. 차례상에 올랐던 떡.


시장-2098.jpg
IMG_2031.JPG

이 쑥떡은 유인당 선생께서 손수 쑥도 캐시고 쌀도 농사를 지으셔서 만들어 내게 주신 정성이 담긴 것이다. 아내가 우리 어머니는 살아생전에 곱고 예쁜 것을 좋아하셨다고 위에 예쁜 떡을 올린 거다.

위에서 경황이 없다는 것은 사연이 이렇다.

우리 아이 둘은 차례를 모시고 11시반 차로 상경해야 했다. 그러니 시간의 여유가 없을 수밖에. 그래서 부랴부랴 이거저거 챙기고 아이들을 터미널에 데리고 가서 차를 태워 보내고 돌아서서 오면서 떨어진 휴지와 내가 생각없이 적게 사서 모자라는 떡국떡을 사고 역앞을 지나오는데 소정이 전화를 했다.

"여보, 서울행 차표를 구할 수 없을까?"

"없어요."

"알았습니다. 와서 얘기해요."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하다. 소정은 25일에 귀경하기로 차표까지 마련해 놨는데 갑자기 그런 얘기를 할 때는 뭔가가 있는 거다.

집에 들어오니 소정이 벽난로 앞에 앉아 넋을 놓고 있다. 눈에는 눈물도 보인다. 뭔가가 심상찮다. 그래도 물을 수가 없다. 말을 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여보, 막내숙모가아..........."

"왜?"

"열 시에 돌아가셨대에........"

나는 그만 할 말을 잊었다.

그래서 장성에서는 아예 차편이 없으니, 광주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검색해서 3시반 차표를 예약했다. 그리고는 출력이 안 되니 좀 일찍 나가자고 했다. 장성에서 광주행 버스를 타고 가서 거기서 표를 받은 다음 서울행을 타야 하기 때문이다.  대충 차례 뒷처리를 하고는 1시반 출발. 터미널 앞에 주차를 하는데 내가 서툴렀더니 소정선생이 참 조심스럽게(이럴 때는 나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다) 하는 말,

"내가 함 해 볼까? 좀 재고 싶은데에.............."

정말 소정선생은 한주차 한다. 단 한 번에 주차를 하고는 터미널에 갔더니 웬 걸,

서울행 임시차가 부릉부릉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그야 혹시나 하고는 빈자리 있어요 했다. 기사왈,

"네 자리 있어요. 빨리 차표 사오세요."다.

우리는 웬 떡이냐 하고는 매표소엘 가서 말했더니 없단다. 그러더니 매표아가씨가 뛰어가서 기사님께 확인을 하고는 기다리란다. 매표를 했던 이가 시간까지 안 오면 태워주겠단다. 그래서 우리는 기다리고 시간은 가고, 결국 표를 구해서 출발. 내 말이,

"복 있는 사람하고 같이 다니니 이런 복이 있네에.........."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하는 일.

광주에서 출발하는 표를 취소하는 일.

아내는 희준이에게 전화를 해서 취소시키랜다. 그래서 희준이에게 전화를 하는데 신호가 가는 사이에 내 머리를 스치는 생각.

'아니, 아직도 차를 타고 가고 있을 터인데.............."

내 말이,

"아이들 지금 가고 있겠네."

"그러네."

그래서 내가 스마트폰을 들고 나섰다. 차표 취소 시도.

한참을 헤매다 결국 성공. 곁에서 소정선생이 웃는다. 그리고 우리는 주먹짱을 세 번씩이나.

그리고는 한 잠을 콜콜콜. 그러고는 깼더니, 아직도 풍세를 못 벗어났다. 기사님은 국도로 고속도로로 안 막히는 길을 찾는데 그게 어디 그렇게 쉬운가? 남천안에서 다시 고속도로로 올라섰는데.............. 그 웬수같았던 <풍세>를 못 벗어났단다. 4시간을 쉬지 않고 왔으니 방광이 포화 상태. 승객 한 분이 화를 낸다. 기사님 왈,

"저도 힘들어요. 화를 내시면............"

풍세에 도착해서 간이화장실에서 쉬를 하고는 출발. 겨우겨우 달려서, 버스전용차로도 별 소용이 없었다. 강남에 도착하니 9시다. 2시에 출발했으니 7시간이 걸린 셈이다. 내 생각에는 그래도 다행이다 싶은데 소정선생은 녹초다. 그래서 우리는 곧바로 문상하려던 계획을 바꾸었다. 내일 문상하고 나는 곧바로 하향하고 소정선생은 밤샘을 하고 장지까지 가기로.

아이들은 우리가 도착하니 눈이 화등만 해지고........ 하룻밤을 지나고 12시에 출발해서 구로고려대병원에 도착하니 2시10분. 처가의 낯익은 얼굴들과 인사를 나누고 아마도 한 20분 지나 염치없게도 일어섰다. 큰처삼촌께서 내게 글씨를 하나 쓰라신다. 곁에서 처형도 하는 말.

"나도 하나, 流水不腐요다."

평소에 많이도 생각을 했던 문구였나 보다. 나는 대답을 아니한다. 처삼촌께도 처형께도..........

하직을 하고 나오는데 그 처형 장례식장 입구까지 따라오면서 배웅을 해 주신다. 그러면서 가면서 과자 사 먹으라고 내 주머니에 구겨 넣으신다. 옥신각신이 싫어서 그냥 하직하고 나서 터미널에 도착해서 보니 5만 원이나 내 주머니에 넣으신 거다. 그 처형은 내 아내 소정의 사촌이다. 그이 부군은 내 대학교 후배다. 지금은 하동, 아니 화개 산골에서 야생차밭 400평을 얻어 그걸 경작하고 있단다. 그래서 부부가 한 해에 한두 번 만난단다. 우리 보다 더하다. 우리는 한 달에 한두 번은 만나는데............ 그 동서가 했다는 말, 간호원이 손을 만지면서 그랬단다.

"할아버지 피부가 참 고와요."

그게 그 동서에게는 큰 충격이어서 처형에게 따르릉을 해서 하소연을 하더란다.

나는 그 동서의 전화번호를 내 폰에 저장을 하고............

걸어서 10분. 공짜 전철을 타고 27분. 고속버스로 3신간반. 차로 5분. 다시 집에 왔다가 표를 가지고 가서 표 반납하고 저녁 먹고 그렇게 밖에서 하루가 갔다. 아버지 잘 계시고 설기도 반갑단다. 감사 감사 또 감사.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메모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아들아이가졸업을했다  (0) 2012.02.23
눈오는날  (0) 2012.02.08
[스크랩] 臘日  (0) 2012.01.22
[스크랩] 황선생  (0) 2012.01.19
[스크랩] 냉이국  (0) 2012.01.14

 

눈을 뜨니 6시 45분.

새 내복을 갈아입고 아침 준비에 나섰다. 날씨는 예보대로 많이도 추워졌다. 얼지 말라고 틀어놓은 수도꼭지에서 한 방울 두 방울 물 떨어지는 소리가 참 크다. 참 신기하다. 저렇게 1초에 한 방울 떨어지는데 수도관이 얼지를 않는다.

오늘은 국을 데우는 사이에 설기 밥을 먼저 주기로 했다. 설기가 웬일로 제 집 위에 올려놓은 천을 끌어내서 그 위에서 또아리를 튼 채 밤을 났나 보다. 그 전에는 그걸 제 집에 넣어 주면 그만 끌어내고 말던 녀석이다. 순둥이 설기, 동순이 설기는 나만 보면 스트레칭을 한다. 그것도 저와 무슨 용무가 있어야 그런다. 내가 외출이라도 할 때는 어떻게 아는지 꿈쩍도 않는다. 참 신기하다.

설기 밥을 주고, 우리 밥을 먹고 치우고 이번에 할 일이 바로 청소. 불때기다.

우리방 청소, 아이들 방 청소, 거실 청소를 대충 하고 나니 숨이 차다. 약차(감초, 감잎, 칡뿌리)를 뜨겁게 한 잔 하고는 곧바로 시작.

병풍을 걷어내고 이부자리도 걷어내고 비로 쓸고 걸레로 먼지를 닦아내고 나니10시반.

이제는 땐 불을 살피는 차례다. 거실 벽난로 불을 돌보고,


벽난로-2095.jpg

나무가 참 많이도 든다. 덕분에 아버지 왈,

"방보다 거실이 따뜻하구나!" 우리집 거실은 천정이 높아 그럴 경우가 별로 없다. 여름에는 반대로 시원하기 그지없다. 만사 일장일단이라 했던가?

내 가족은 복이 있어서 오늘도 별로 막히지 않고 도착했다. 연착 단 10분. 내가 터미널에 도착하니 벌써 도착해 있다. 설마 했었는데 먼저 와 있는 거다. 오래 걸릴까 봐 두 여인네는 아침도 아예 안 먹고 출발했단다. 화장실도 못 갈까 봐서란다. 아들 녀석만 아침을 먹고 출발해서 두 여인은 배가 많이도 고프단다.

부릉 하나로마트로. 가서 이거저거 쇼핑을 하고 나오는데 춥다. 딸아이가 계산을 한다. 일금 9만 원.

집에 와서 보니 떡국을 안 샀다. 4시 미사에 가서 올 때 사와야 한다. 감자도 고구마도 숙주나물도..........

색시 딸 아들 셋이서 설겆이하기 고스톱을 하는 것을 보다가 4시 미사 출발. 다문화가정미사.

가서 보니 외국인 신부님, 신자 15명. 미사는 영어로. 미사에 소요된 시간 38분. 짧아서 좋고 잔소리 없어서 좋고.............. 더구나 내일이 설이라고 떡국까지 한 그릇 얻어 먹고.......... 그래서 내일 한 그릇 더 먹으면 올해는 한 해에 두 살이나 더 먹는 것 아닌가!

떡집엘 갔더니 벌써 문을 닫았다. 궁여지책으로 마트행. 감자도 고구마도 숙주나물도 곁들여서 떡국떡을 샀는데 그만 너무 적게 샀다. 어둑어둑 해름에 무를 캐는 게 안 되었던지 색시가 걱정을 한다. 그래도 어쩔 것인가? 부랴부랴 세 개를 꺼내왔다. 참 무가 좋다.

또 나무 한 상자를 가져다 놓고 불을 피우니 따뜻하다. 아이들도 더이상 춥다는 얘기를 아니 할 정도다.

나는 저녁을 먹었으니 나머지 가족들 저녁 먹는 식탁에 앉아 아버지 조기를 발랐다. 그리고는 아들아이가 만든 양념에다가 꼬막을 까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꼬막은 아침에 작은집에서 계수씨가 가져온 거다. 아들 왈,

"보해에서 가져온 소주우...... 어디 있어요오........."다. 꼬막을 보니 생각이 난단다.

아들 한 잔, 딸 한 잔, 나 한 잔, 그리고 아들 몫이다.


꼬막-2094.jpg
꼬막-2094.jpg
꼬막-2092.jpg
꼬막-2092.jpg

꼬막-2093.jpg

우리가 먹은 꼬막이다. 그리고 벽난로에서는 고구마가 익고 감자는 아직이다. 아까는 아들아이가 닭알을 굽다가 실패. 퍽하고 다 터지고 나니 남는 건 노란자. 맛은 그만이다.

"아들아, 잘 먹었다아......."

그리고 아들은 자고, 딸도 자고..........

색시와 나는 연속극을 보고........... 참 행복한 나다. 아니 우리다. 감사 감사 감사할 줄 모르면 안 된다. 그렇지요?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메모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오는날  (0) 2012.02.08
[스크랩] 설전야  (0) 2012.01.24
[스크랩] 황선생  (0) 2012.01.19
[스크랩] 냉이국  (0) 2012.01.14
2011년 12월 29일 오전 05:26  (0) 2011.12.29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메모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설전야  (0) 2012.01.24
[스크랩] 臘日  (0) 2012.01.22
[스크랩] 냉이국  (0) 2012.01.14
2011년 12월 29일 오전 05:26  (0) 2011.12.29
옷닭  (0) 2011.12.28

오늘 아침에는 냉이국을 끓였다. 어제 집주변을 다 뒤져서 냉이를 한 줌 정도 캤다. 양지쪽에는 언 땅이 녹아 호미가 들어가 쉽게 캘수 있었지만 아직도 언땅에는 호미가 들어가지 않아 냉이가 다 부서지고 말았다. 오전에 시도를 하다가 오후로 미루고 땅이 녹기를 기다려 다시 캘 수 있어 겨우 한 줌을 만들었다.

물에 담가 두었다가 오늘 아침에서야 흙을 다 씻어내고 된장을 풀고 풋고추를 넣고 간장을 치고 다진 마늘도 넣고 멸치도 넣고 끓였다.

"잡수실 만하세요?"

"맛있다아!"

웬일로 우리 아버지 맛있다신다. 음식에는 꽤 까다로우셔서 짜면 그냥 곧바로 짜다시고, 싱거우면 싱겁다고,

"맛탱이도 없다."시는 어른이시다. 때로는 그러시는 아버지가 야속하기도 하다. 내 음식 솜씨가 오죽할까마는 그래도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솜씨 없는 음식을 잘도 드시는 아버지가 고맙기도 하다. 겨우 끼니를 거르지 않을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니 죄송하기도 하다. 며느리라도 온 날은 그야말로 아버지는 횡재를 하시는 날이다. 이거저거 반찬이 많으니까 말이다.

엊그제도 소정이 와서 멸치조림, 우엉반찬, 어묵반찬, 돼지고기장조림 이렇게 많이도 해 놓고 갔다. 아버지와 나는 한동안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아버지는 많이 드시는 것도 아니어서 꽤 오래 간다.

그런 내 요리솜씨(?)로 오늘 아침에 끓인 냉이국이 맛이 있다신다. 하기는 내가 먹어 봐도 먹을 만했다. 봄냄새가 섞여서 그럴까?

냉이국 한 그릇으로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시작한다.

냉이국

언 땅도 마다잖고 옹크린 냉이찾아

집 둘레 한 바퀴를 빙빙빙 돌았더니

그 사이 봄소식 넣어 피어나는 냉이향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메모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臘日  (0) 2012.01.22
[스크랩] 황선생  (0) 2012.01.19
2011년 12월 29일 오전 05:26  (0) 2011.12.29
옷닭  (0) 2011.12.28
[스크랩] 30주년소회  (0) 2011.12.21

오늘은 큰 맘 먹고 대문을 개비했다. 배울 겸 시작을 했으나 쉽지가 않아 무려 2시간 하고도 20분을 투자했다. 일단은 흉내만 냈다. 잘 하는 날도 오려니........... 황선생께 감사. 지금 새벽 5시 29분. 잠은 안 오고......... 오늘은 낮에 어쩌려고..........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황선생  (0) 2012.01.19
[스크랩] 냉이국  (0) 2012.01.14
옷닭  (0) 2011.12.28
[스크랩] 30주년소회  (0) 2011.12.21
커피와오미자  (0) 2011.11.29

+ Recent posts